컨텐츠 바로가기

06.28 (금)

"외국인 선수 아니라 NC 선수" 이동욱 감독의 리더십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홍지수 기자] "크리스티안 베탄코트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NC 다이노스 선수다."

시즌 개막 후 3경기에서 2개의 홈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임팩트있게 시작했던 베탄코트(28)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2군에 다녀온 후 타격이 좀처럼 되지 않았다. 수비 실책도 종종 나왔다. 한창 좋지 않을 때 베탄코트를 보는 시선에 물음표가 붙기 시작했다. 이 때 이동욱 감독은 "베탄코트는 외국인 선수가 아니라 NC 선수다. 잘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NC 내야수 박민우는 베탄코트 '기 살리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면서 열심히 응원했다. 동료끼리 격려하고 응원하는 것을 보며 이 감독은 "모두 자기 일처럼 기뻐하고 응원해주니 감독인 내가 고맙다"고 했다.

28일 경기까지 베탄코트의 올 시즌 성적은 0.290. 2할 초반에 머물러 있던 타율인데 3할 가까이 올랐다. 최근 10경기에서는 타율 0.357(42타수 15안타) 3홈런 5타점 활약을 벌이고 있다. 지난 2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홈경기에서는 5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팀의 15-1 완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믿음의 결과다. 이 감독이 선수들을 대하는 자세이기도 하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 흔들려도, 1군 무대가 익숙하지 않은 신인이 힘없이 물러나도 '편하게' 맞이해주려 한다. 성적을 내야한다는 부담에 쫓기지 않도록 해주려고 한다.

박민우가 성적이 좋지 않았던 베탄코트에게 다가가 응원하는 것을 보고 이 감독은 "이게 팀 아닌가"라며 뿌듯하게 여기기도 했다.

이 감독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고 나면 "선수들이 하나로 뭉쳐 좋은결과를 냈다"는 칭찬을 종종 한다. 물론 그 경기 수훈 선수에 대핸 칭찬도 빼먹지 않는다. '초보 감독'은 이렇게 선수들과 하나가 되고 있다.

이 감독은 올해부터 NC의 사령탑을 맡았다. 첫 감독 부임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머물렀던 NC였기 때문에, 성적을 내야하는 상황에서 초보 감독에게 지휘권을 맡기는 것에 대한 우려의 시선이 있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전부터 이 감독을 향한 좋은 이야기가 꾸준히 나왔다. 선수들에게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준다. 선수들은 이 감독을 믿고 따르고 있다. 29경기에서 18승 11패, 승률 0.621로 LG 트윈스와 공동 3위. 상위권에서 바뀐 NC를 보여주고 있다.

이 감독은 NC의 창단 멤버다. 2012년부터 수비 코치를 하면서 선수들과 적지 않은 시간을 함께 했다. 선수들의 장단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감독이기도 하다. 그런 감독이기 때문에 힘들 때는 서로 격려해주고, 좋을 때는 아낌없이 칭찬을 건네주는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고 있는 것이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