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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레일리 1실점+손아섭 투런포' 롯데, NC 6-1 꺾고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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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선발 레일리. 사직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31)가 불운의 사슬을 끊고 첫 승을 달성한 롯데가 5연패 악몽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3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KBO리그 정규시즌 NC와 홈경기에서 6-1 승리했다. 12승18패를 기록한 롯데는 7위를 유지하면서 중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놓았다. NC는 18승12패가 됐다.

이전까지 6경기에서 세 차례 퀄리티스타트 피칭을 펼치고도 승리 없이 3패를 떠안았던 레일리가 눈부신 호투로 첫 승리를 따냈다. 7이닝 동안 98개 공을 던지면서 2피안타 3볼넷 7탈삼진 1실점 피칭을 기록했다. 반면 올 시즌 초반 깜짝 활약을 펼치면서 순항하던 NC 선발 박진우는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으로 물러났다.

레일리의 첫승 날개를 달게 한 건 양상문 감독의 타순 조정과 내야 개편도 한몫했다. 카를로스 아수아헤를 리드오프에 배치한 데이어 나경민~전준우~이대호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이어 손아섭을 올 시즌 처음으로 5번에 배치했다. 양 감독은 “아섭이가 조금 더 편안하게 자기 스윙을 하도록 배려했다”고 말했다. 또 ‘공포의 9번 타자’ 신본기를 6번으로 전진 배치했다. 내야 수비도 부상으로 이탈한 한동희 대신 강로한에게 9번타자 3루수를,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뛴 이대호에게 처음으로 1루 수비를 각각 맡겼다.

노림수는 적중했다. 2회 말 1사에서 5번 손아섭이 중전 안타로 출루한 뒤 신본기가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따냈다. 3회 말에도 강로한의 중월 2루타와 아수아헤의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나경민이 유격수 내야 안타로 강로한을 홈으로 불러들인 데 이어 2사 2,3루에서 이대호가 내야 안타로 물러날 때 아수아헤까지 홈을 밟으면서 롯데가 점수 차를 3-0으로 벌렸다.

반면 NC는 6회까지 레일리를 상대로 팀 타선이 안타 1개에 그쳤다. 결국 롯데는 6회 말 공격에서 2점을 더 달아났다. 선두 타자 이대호가 NC 우익수 베탄코트의 실책으로 2루까지 달렸다. 무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손아섭이 박진우의 초구 121㎞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월 투런 홈런포로 연결했다. 비거리 125m짜리 시즌 3호 홈런이었다. 이어 7회 2사 1루에서 이대호가 1타점 2루타까지 터뜨리면서 쐐기를 박았다.

수비 역시 인상적이었다. 4회 초 무사 1루에서 NC 베탄코트의 좌익수 방면 빠르게 뻗은 타구를 강로한이 재빠르게 슬라이딩으로 잡아냈다. 5회 초 수비에선 김진형의 유격수 방면 강한 타구를 신본기가 잡으려다가 놓쳤지만 절묘한 후속 플레이로 1루 송구를 해 잡아냈다. 이어 1사 1루에서도 이상호의 우전 안타성 타구를 거구 이대호가 미끄러지며 잡아낸 뒤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사직구장은 환호성으로 가득했다.

롯데는 8회 레일리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진명호가 1사 2,3루에서 권희동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으나 세 번째 투수 고효준이 나성범을 삼진, 양의지를 2루 플라이로 처리하면서 더는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에도 베탄코트의 볼넷 출루 이후 등장한 오현택~구승민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하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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