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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부산, 채정연 기자] 1번 박민우-2번 나성범 배치의 효과는 뛰어났다.

NC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시즌 팀간 5차전에서 9-5로 승리했다.

경기에 앞서 이동욱 감독은 라인업 변동을 알렸다. 리드오프 박민우 뒤에 곧바로 나성범을 붙였다. 박석민을 3번, 양의지를 4번, 베탄코트를 5번에 배치해 상위 타선을 꾸렸다.

야구에서 1·2번 타순은 '테이블세터'라는 이름으로 함께 묶인다. 중심타선이 타점을 올릴 수 있도록 출루에 집중하는, 말 그대로 '상을 차리는' 위치다. 때문에 출루율이 좋은 박민우의 1번 배치는 익숙하지만 장타력이 강점인 나성범을 2번에 배치한 것은 다소 낯선 선택이다.

이동욱 감독은 "데이터 팀으로부터 자료를 받았다. 박민우와 나성범을 나란히 배치하는 것에 대해 예전부터 생각했는데, 득점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결과가 나와 시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흐른다면 출루율 0.375의 박민우가 루 상에 나가면 나성범의 장타로 불러들이는 시나리오가 그려진다.

실제 경기에서 효과는 분명했다. 4회부터 박민우-나성범 조합이 빛을 발했다. 1사 1루 상황에서 박민우의 안타로 1,2루가 만들어졌고 나성범이 스리런을 때려내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다.

실제 테이블세터의 효과도 있었다. 6회에는 박민우가 볼넷, 나성범이 안타를 기록했고, 양의지가 사구로 출루하며 만루 찬스가 마련됐다. 5번타자 베탄코트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 박민우, 나성범이 나란히 득점했다. 7회 또한 박민우의 안타, 나성범의 2루타가 연달아 터졌고 박석민의 희생타로 추가점을 올렸다. 순도 높은 안타와 타점으로 효율성을 증명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