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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진짜 하숙집 운영해도 될 듯"...'스페인 하숙', 차·배·진의 노련함[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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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스페인 하숙' 배우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이 순발력을 발휘해 몸이 지쳐있던 순례자에게 포근한 선물을 줬다.


3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스페인 하숙'에서는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의 영업 7일 차 모습이 그려졌다.


7일 차 영업을 개시했지만 손님들은 '스페인 하숙'을 찾지 않았다. 차승원은 꽤 많은 양의 닭볶음탕을 준비했으나 식사할 손님이 없다는 사실에 씁쓸해했다. 앞서 '동키 서비스'로 캐리어를 맡기고 간 주인도 나타나지 않았다. '동키 서비스'란 순례자들이 무거운 배낭을 계속 메고 다니는 것이 힘들어, 배낭을 목적지까지 배송해주는 것이다.


차승원은 음식을 준비하다가 "우리 회식할 것 같다. 좋지 뭐"라고 힘없이 말했고, 유해진은 마당에서 자전거를 타며 시간을 보냈다. 차승원은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기도. 차승원은 손님이 여전히 이들을 찾지 않자 "삼겹살을 구워 먹자"라고 제안했다. 사실상 직원들의 첫 회식이었다. 그동안 남은 음식이나 라면 등으로 식사했던 직원들은 고기로 포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차승원은 손님용으로 만든 닭볶음탕을 제작진에게 나눠줬다. 현지 음식만 먹던 제작진은 이를 맛있게 먹었고, 차승원은 흡족해했다.


그렇게 모두가 식사를 하고 있을 때 한 순례자가 이들을 찾았다. 해가 지고 오후 8시를 넘겨서야 도착한 첫 손님이자 마지막 손님이었다. 이 손님은 피로감을 호소하며 배가 고프다고 전했다. 차승원은 손님에게 메뉴 의향을 물은 후 김치볶음밥, 달걀국, 햄버그스테이크를 준비했다. 모두는 식탁도 분주하게 정리했다.


유해진은 음식이 준비되는 동안 손님과 마당에서 담소를 나눴다. 자신의 이름을 '유'라고 소개하며 "나이스 투 밋 유(Nice to meet you)"라고 강조,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발휘해 웃음을 안겼다. 그 시간 차승원은 소스, 드레싱, 김치볶음밥을 10분 만에 완성하는 기지를 발휘하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머지않아 한 상의 음식이 차려졌고, 손님은 허기진 배를 따뜻하게 채울 수 있었다.


한차례 폭풍을 맞았던 차승원은 유해진에게 "있는 재료로 급하게 만들었다. 급조한거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급조라고 하기엔 음식의 질과 양이 평소와 다름없어 보였기 때문. 배정남은 "공을 치지 않았다"고 안도의 반응을 보였다.


차승원, 유해진, 배정남은 노련함을 발휘해 당혹함은 금세 벗고 손님을 완벽하게 맞이했다. 단 한 명이었지만 온종일 손님의 발길이 끊겼던 터라, 그 소중함을 절감해 더욱 정성을 다했다. 실제로 하숙집을 운영해도 흠이 없을, 완벽한 케미를 발휘했기에 가능했다. 특히 그 누구보다 기민하게 움직여야 했던 차승원은 주요 메뉴들을 뚝딱 만들어 감탄을 자아냈다.


eun5468@sportsseoul.com


사진 | tvN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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