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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TV는 사랑을 싣고' 이훈 "사업 실패로 폐인 생활, 父 병원비도 없었다" [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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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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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배우 이훈이 사업 실패로 힘들었던 시기를 겪었다. 그 시절 위로가 됐던 것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고명안 무술 감독의 말이었다.

3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이훈이 출연했다. 이훈은 "2012년 사업 실패로 회생 절차 중이다. 10년간 매년 돈을 갚아야 하고, 지금 2년째 돈을 갚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중국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이훈이 찾고자 한 사람은 이훈의 첫 주연작 '꿈의 궁전'에서 만난 고명안 무술 감독이다. 고명안 무술 감독은 이훈을 친동생처럼 여기는 것은 물론 추태를 부리는 이훈의 뺨을 때리며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던 사람이다.

이훈은 고명안 무술 감독을 그동안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 "노력했다. 안 알아본 것은 아니다. 제대 후 찾았으나 체육관 문이 닫혀 있었다"며 "사업도 실패했다. 계속 생각이 난다고 해서 무슨 에너지로 어떻게 찾겠나"라고 말했다.

이훈은 특히 "가족들도 힘들어했다. 하지만 가장 못 견디겠던 건 아버지다. 아버지가 암 수술을 하고 퇴원을 했다. 그런데 병원비가 없었다. 아는 형님에게 겨우 돈을 빌렸는데, 통장에 돈이 없더라. 경황이 없어서 형님에게 압류 통장 계좌를 알려줬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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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은 "원무과 과장님에게는 사실대로 말했고, 아버지에게는 사실을 말 못 하고 며칠만 더 입원하자고 했다. 그리고 형님에게 다시 연락을 해 도움을 청했다. 거짓말을 한다고 생각하더라. '너는 1천만원 짜리야. 다신 연락하지마'라며 끊더니, 나중에 다시 연락이 왔다. 병원에 와서 사실을 확인하고 다시 병원비를 내주셨다. 지금도 형님으로 모시고 있다"고 털어놨다.

그 시절 이훈이 힘낼 수 있었던 건 고명안 무술 감독이 과거 자신에게 해줬던 말들이었다. 이훈은 "폐인처럼 1년을 보냈다. 그때 명안이 형님이 해주신 말이 생각나더라"면서 "'힘들고 괴롭고 네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 땀을 흘려라. 그러면 오히려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해지고 네가 헤쳐나간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훈은 "저는 그때 아령만 봐도 토했다. 운동 관련 사업 실패로 트라우마였다. 처음에는 집 근처에서 뛰고, 운동장의 운동 기구로 운동을 하고. 잊으려고 미친 듯이 했다. 그랬더니 숨이 턱까지 차고 고통스러운 내 한계를 넘을 때 고민이 좀 떠나더라. 점점 머리도 건강해지니까 판단이 되더라. 내가 이럴 게 아니다. 내가 지켜야 할 사람이 많으니까 이겨내 지더라. 운동 때문에 지옥까지 갔지만 사실 날 구해준 건 운동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훈은 이날 고명안 무술 감독을 만나 감동을 안겼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1TV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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