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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해치' 정일우 "제2의 하이킥 신드롬? 인기 욕심 1도 없어"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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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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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배우 정일우가 제2의 하이킥 신드롬은 욕심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지난 2006년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데뷔, '돌아온 일지매' '해를 품은 달' '야경꾼 일지' '신데렐레와 네 명의 기사' 등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지난달 30일 막을 내린 SBS 월화드라마 '해치'는 소집해제 후 약 2년여만의 복귀작으로 최고 시청률 8.4%를 기록, 동시간대 1위로 막을 내렸다.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정일우는 "2년 넘게 공백기를 갖다 지난 6개월간 정말 치열하게 달려왔다. 캐릭터 자체가 어려운 데다 지방 촬영도 많아서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걸 느꼈다. 무엇보다 개인적으로 10년 넘게 가족처럼 지내던 강아지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심적으로 힘들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종영 소회를 밝혔다.

벌써 차기작을 고민 중이라는 정일우는 "감사하게도 데뷔작부터 큰 사랑을 받으면서 활동했다. 이제는 스타는 잠깐, 한순간인 것 같더라. 배우로서 인정받고 내 직업이라고 생각하고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평생 이 일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는 롤의 크고 작음을 떠나서 욕심나는 역할이라면 단역이라도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일우는 "30대로 흘러오면서 저에 대한 롤이 작아지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배우로 활동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차기작에서 무엇을 해야겠다기보다는 흘러가는 대로, 내가 소화를 잘하는 캐릭터를 하다 보면 점점 발전해나가는 배우로 성장할 거라 믿는다"고 털어놨다.

많은 것을 이뤘던 20대지만, 그만큼 아쉬움은 더 크단다. 정일우는 "20대를 후회하는 건 공백기들이 길었다는 점이다. 대중 분들은 제가 쉬지 않고 일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저는 한 작품이 끝나면 보통 1년 반에서 2년을 쉬었다. 이제 와 보니 왜 쉬면서 일을 했나 싶다. 20대에만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니까. 만약 이렇게 시간을 보내면 40대가 됐을 때 30대의 나를 후회할 것 같다. 이제는 다작이라기보다 30대에 보여줄 수 있는 역할들을 많이 하고 싶다. 사실 어떤 작품이 성공하고 좋은 작품이 되는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것 아닌가. 이제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시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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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일우는 데뷔작 '하이킥'으로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새로운 신드롬을 기대하냐는 질문에는 "인기에 대한 욕심은 정말 1도 없다. 이제는 이 작품을 어떻게 소화할지, 어떤 연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지가 가장 중요하고 중심인 것 같다. (인기란) 올라가고 내려갈 때가 있는 것 같다. 저는 솔직히 '하이킥' 때 이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은 멈추지 않더라. 이후에 흥행이 안 된 작품도 있어서 이제는 시청률보다 그 안에서 내가 얻는 게 있다면 만족하고 싶다. 아마 차기작을 고른다면 내가 이 작품으로 뭘 얻어낼 수 있을까, 그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실 저는 저는 하이킥이 끝나고 많이 좌절했다. 작품이 잘 돼도 안 돼도 문제다(웃음). 너무 데뷔작에 큰 사랑을 받았다. 스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준비도 안 된 상태라 감당이 안 됐다. 다음 작품이 안 되면 안 되는대로 다 나 때문인 것 같다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제는 오르내림도 익숙해졌다. 앞으로는 맡은 롤에서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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