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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마운드도, 타선도 ‘답답’…팬들 앞에 고개숙인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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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넷만 9개, KT전 2 대 7 패배

투수진 평균자책·팀타율 꼴찌

최근 10경기 1승9패로 ‘부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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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의 추락이 계속되고 있다. 당초 안정된 불펜진과 강한 타선을 바탕으로 5강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시즌 초반 크게 흔들리고 있다. 투타 불균형의 문제가 아니라 마운드와 타선 모두 바닥을 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당장 뚜렷한 돌파구가 없다는 점이 더욱 팬들을 답답하게 만든다.

롯데는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6일까지 치른 10경기에서 1승9패로 부진했다.

롯데 투수진의 평균자책은 이 기간 6.53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경기당 평균 4.6개의 볼넷을 남발했다. 홈런은 무려 13개나 맞았다.

타선도 고개를 숙였다. 팀 타율 0.232로 10개 구단 중 꼴찌다. 13개를 내준 홈런은 4개를 때린 게 전부였다. 팀 타선을 이끌었던 전준우는 10경기 타율이 0.176에 그쳤다. 이대호의 타율도 0.256에 머물렀다. 손아섭이 이 기간 0.302로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팀 타선 전체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롯데는 7일 수원 KT전에서도 선발 박시영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2-7로 졌다. 안타 수는 10-10으로 같았지만 투수진이 내준 4사구 9개가 문제였다. 2회말에는 밀어내기로만 2점을 헌납했다. 롯데는 5월 들어 모조리 패하며 6연패에 빠졌고, 10위 KT에 1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최근 14경기에서 2승12패의 극심한 부진이 계속되는 중이다.

롯데 양상문 감독은 “어려운 상황이지만, 지금은 반등의 기회가 왔을 때 이를 잡을 수 있는 토대라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패가 이어지는 중에도 수확은 있다. 이날 2번·2루수로 선발 출전한 신인 고승민은 3루타 포함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 날카로운 스윙과 빠른 발을 모두 갖췄다. 2차 1라운드에 지명된 신인 고승민은 1군 6경기에서 11타수 6안타, 타율 0.545를 기록 중이다.

부상 선수 복귀도 구체화되고 있다. 사구에 손가락 뼈(중수골)가 부러진 민병헌은 티배팅 훈련을 시작했다. 어깨 부상으로 오랜 재활을 한 우완 불펜 투수 박진형도 2군에서 실전 등판에 나섰다. 연투 능력이 확인되면 1군에 올라온다. 둘 모두 빠르면 2주 뒤 팀 전력에 보탬이 될 수 있다. 그때가 ‘진격의 거인’을 노려볼 시점이다.

인천에서는 SK 박종훈이 한화를 상대로 7이닝 6안타 2실점 호투해 11-2 대승을 이끌고 8번째 선발 등판에서 첫 승을 거뒀다. 연타석 홈런으로 4타점을 뽑은 SK 최정은 홈런 1위(9개)로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허경민의 9회말 끝내기 안타로 KIA에 4-3 승리를 거두고 5연승을 달렸다.

수원 |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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