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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연재] OSEN '오!쎈 테마'

    ‘먹구름 낀 운명’ 생존 위협 받는 ‘엘롯기’ 외인 타자들[오!쎈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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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해즐베이커-조셉-아수아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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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조형래 기자] LG, 롯데, KIA의 외국인 선수들, 그 가운데서 외국인 타자들의 운명이 관심이다. 먹구름이 잔뜩 끼면서 그들에게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게 하고 있다.

    다린 러프(삼성), 멜 로하스 주니어(KT), 제러드 호잉(한화), 제이미 로맥(SK), 제리 샌즈(키움) 등 절반이 지난해에 이어 KBO리그에서 경력을 이어가게 됐고, 절반은 외국인 타자들을 교체했다. 새롭게 한국 무대를 밟은 외국인 타자들의 ’과거’ 경력은 화려하다. 메이저리그 풀타임 시즌은 기본이었다. 과거의 이름값이 이들의 성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기대감을 갖기에는 충분했다.

    특히 LG, 롯데, KIA의 새 외국인 타자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자리를 잡았던 시기가 1년 이상이었다. LG가 선택한 토미 조셉은 2016~2017시즌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2년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냈던 거포였다. KIA의 제레미 해즐베이커도 2016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114경기에 출장하며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했다. 롯데 카를로스 아수아헤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2016~2018년까지 3시즌 동안 샌디에이고 내야에서 175경기에 나섰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운명은 한치 앞을 알 수 없다.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

    생존이 가장 위협받고 있는 인물은 KIA의 해즐베이커. 11경기 타율 1할4푼6리(41타수 6안타) 2홈런 5타점 18삼진 OPS 0.58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 마저도 한 달 가량 갱신되지 않은 1군 기록이다. 지난 4월 5일 1군 엔트리 말소 이후 감감무소식이다. 퓨처스리그에서 재조정 기간을 갖고 돌아오길 바라고 있지만 쉽지 않다. 퓨처스리그 16경기 타율 2할4푼3리(37타수 9안타) 2홈런 5타점 10삼진의 신통치 않은 성적이다. 당장 팀에 보탬이 되지는 못할 망정 짐이 되는 모양새다.

    결국 KIA는 해즐베이커의 퇴출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듯 하다. 조계현 단장은 최근 OSEN과의 통화에서 “내보내긴 내보내야 한다”고 말하며 교체를 처음 언급하며 교체 수순에 들어갔음을 처음 언급했다. 다만, 현지 외국인 선수 시장 사정들로 인해 교체까지는 시일이 걸릴 전망.

    해즐베이커는 성적 부진으로 인한 퇴출이지만, LG 조셉은 더딘 부상 회복 속도가 교체의 기로에 접어들게 된 결정적 이유다. 조셉은 16경기 타율 2할3푼2리(56타수 13안타) 5홈런 14타점 OPS 0.813의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4월 초 가래톳 통증으로 벤치를 지키더니 수비를 소화하지 못하고 지명타자로 나서게 됐고, 지난달 16일 허리 디스크 증세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후 약 3주 가량의 시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조셉의 완전 회복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차명석 단장, 류중일 감독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일단 차명석 단장이 조셉의 복귀 시한으로 잡은 3주는 지났다. 차 단장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 류중일 감독님께서 조셉을 쓰시겠다고 하면 기다리고 교체를 해달라고 하면 시간이 걸리겠지만 교체를 진행할 것이다”고 말하며 결단의 시간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타자 조셉’이 아닌 ‘1루수 조셉’이 필요한 LG 입장에선 오는 8~9일, 퓨처스리그 출장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이번 주 2군 경기들 통해 부상 회복 여부 더 나아가 교체 여부를 확실하게 판단할 계획이다.

    지독한 부진이나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는 부상은 아닌 롯데 아수아헤는 아직 퇴단을 논하기엔 이르다. 그러나 생존에 대한 위기감은 느껴야 할 단계까지 왔다. 팀이 치른 36경기에 모두 출장했지만 타율 2할5푼2리(115타수 29안타) 1홈런 12타점 23득점 OPS 0.718의 성적을 남기고 있다.

    컨택과 출루, 수비적인 면에서 기대를 했던 아수아헤이지만, 출루에서만 두각을 나타내고 있을 뿐, 컨택과 수비 모두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임팩트 없는 경기가 이어지면서 경기 중후반 교체되는 빈도가 잦아졌고 지난 7일 수원 KT전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 신인 고승민에게 선발 자리를 내줬다. 급부상 중인 신인 고승민은 아수아헤와 같은 포지션이고, 이날 3안타를 때려내며 공격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6경기 11타수 6안타 4타점 3득점의 활약 중이다.

    아수아헤의 경우 현재 롯데의 팀 성향상 필요한 선수이고, 꾸준히 경기에 나서며 입지를 유지하고 있지만, 현재와 같은 모습이 지속된다면 아수아헤에 대한 결단도 필요한 시점이 다가올 것으로 예상된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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