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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W포커스] 비슷한 패턴…그렇게 롯데는 ‘최하위’까지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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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수원 이혜진 기자] 롯데는 그렇게 ‘또’ 졌다.

거인에겐 한없이 잔인한 5월이다. 결국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롯데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4-5로 졌다. 어느덧 7연패. 이로써 시즌 성적 12승25패(승률 0.324)를 기록, KT(13승26패·승률 0.333)와 자리를 바꾸게 됐다. 롯데가 순위표 맨 아래에 자리한 것은 2018년 4월 24일 수원 KT전 이후 379일 만이며, 5월 이후 최하위로 떨어진 것은 2009년 6월 7일 잠실 두산전 이후 3622일 만이다.

왠지 낯설지 않은 장면. 이날도 선발투수가 조기 강판됐다. 2경기 연속. 연패탈출을 목표로 나섰던 제이크 톰슨(25)이 4⅔이닝 5피안타 6볼넷 4탈삼진 5실점(5자책)으로 고개를 숙인 것. 역시나 이번에도 ‘볼넷’이 껴 있었다. 4회에만 무려 4개의 볼넷을 내주며 스스로 무너졌다. 타선에서의 응집력도 아쉬웠다. 이날 롯데는 장단 1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안타 개수로만 따지자면 8개를 친 KT보다 3개 더 많은 수치. 하지만 득점권에서 번번이 침묵, 기회를 놓쳤다.

가장 큰 문제는 역시 마운드다.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5.91로 리그 9위다. 5월 이후로 범위를 한정하면 7.17(최하위)까지 올라간다. 실책(32개·최다 3위)이 많은데다, ‘허리’까지 좋지 않으니(불펜진 평균자책점 6.76) 매 경기가 살얼음이다. 팀 타율은 0.260(리그 6위)로 그나마 나은 편. 하지만 이마저도 상대를 크게 위협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비교적 타자 친화구장인 사직구장을 홈으로 사용하고 있음에도 홈런 개수가 21개로 KIA와 함께 리그 최하위다.

물론 아직 포기하긴 이르다. 아직 롯데에게는 107경기가 남아있다. 반등의 기회는 여전히 살아있다. 더욱이 한 번 흐름을 타면 무섭게 질주하는 팀이 바로 롯데 아닌가. 일례로 2009년에도 바닥을 찍은 뒤 드라마틱한 반등에 성공, 4위로 가을무대를 밟은 바 있다. 하지만 마냥 기대감에 빠져있을 수도 없는 노릇. 더 이상 연패가 길어지는 것은 위험하다.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이날의 패배를 반면교사 삼아 팀을 하나로 똘똘 뭉쳐 해결책을 찾아나가야 한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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