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25% 소화… 흥미 반감 / 올 시즌 흥행전선 ‘적신호’
서울 잠실야구장이 관중으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
2019 프로야구가 전체 일정의 25%를 넘어섰다. 이맘때면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본격적인 순위싸움에 돌입해 팬들의 열기가 달아올라야 할 시점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KBO리그는 벌써부터 순위표에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흥미를 반감시키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격돌했던 SK와 두산이 절대 2강 구도를 형성한 가운데 최고 인기구단인 KIA와 롯데가 최악의 부진 속에 바닥을 헤매고 있어 흥행전선에도 적신호가 들어오고 있다.
SK와 두산은 5월 들어 첫 7경기에서 나란히 6승1패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월 동안 극심한 타격침체에 시달렸던 SK는 5월 들어 최정(32)과 제이미 로맥(34) 등 간판타자들이 살아나면서 최근 7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등 지난해 거포군단의 면모를 되찾아가고 있다.
두산은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전통 강자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선발진의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횟수가 22번으로 리그 전체 1위를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특히 5월 들어서는 팀평균자책점이 2.18로 10개 구단 중 유일한 2점대를 기록하며 팀홈런이 2개에 불과하고 팀타율도 0.290으로 4위권이지만 높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KIA와 롯데는 잔인한 5월을 맞고 있다. KIA는 5월 팀타율 0.232로 10개 구단 최하위를 기록할 만큼 방망이가 숨죽이고 있다. 그나마 마운드가 버텨주고는 있지만 답답한 타선은 매 경기 어려운 승부를 만들고 있다. 5월 첫 7경기 전패를 기록한 롯데의 상황은 더욱 최악이다. 특히 5월 들어 팀평균자책점이 7.17이나 될 만큼 롯데 마운드의 붕괴가 심각하다. 특히 선발진은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이 8.31이나 됐고 퀄리티스타트는 단 1개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그렇다고 타선이 좋은 것도 아니다. 5월 팀타율 역시 0.246(8위)에 불과하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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