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전서 홈런 등 5타수 3안타 / 덩달아 타선도 폭발 13-6 승리 / 4연패 KIA, 두산에 역전승 거둬
롯데 전준우. 연합뉴스 |
프로야구 롯데에게 5월의 시작은 잔인했다. 5월 첫 7경기에서 전패를 당하며 최하위까지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 5월 팀평균자책점이 7.17이나 될 만큼 마운드의 붕괴가 심각했다. 그렇다고 타선이 좋은 것도 아니다. 5월 팀타율 역시 0.246(8위)에 불과했다. 주축 타자의 부진은 더 뼈아팠다. 무엇보다 시즌 초반 6개의 홈런포를 날리며 ‘예비 FA(자유계약선수)’의 기세를 보여주던 전준우(33·사진)가 5월 들어 타율이 0.120에 그치는 등 슬럼프에 시달리고 있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은 중심타선이었던 전준우를 6번 타순으로 내려야 할 정도였다.
그러나 전준우가 오랜만에 호쾌한 타격으로 롯데의 7연패 탈출과 탈꼴찌를 이끌었다. 전준우는 9일 수원 ktwiz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솔로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선보이며 롯데의 13-6 완승을 이끌었다. 특히 8-2로 앞선 4회 상대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의 124㎞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며 슬럼프 탈출의 신호탄을 쏜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지난 4월13일 NC전 이후 20경기만에 맛본 시즌 7호째 짜릿한 손맛이었다. 전준우가 살아나자 롯데 타선도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하는 등 전체가 불이 붙었다. 그동안 기대에 못 미쳤던 외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도 5타수 4안타 2타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안타를 기록했다. 선발로 등판한 장시환도 5이닝 동안 8안타 4볼넷을 내줬지만 그래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째(4패)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KT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한편 4연패에 빠져 있던 KIA도 이날 잠실구장에서 두산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두산의 7연승을 저지했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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