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대구 최원영 기자] 원태인(19)이 롯데의 벽은 넘지 못했다.
원태인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와의 클래식 시리즈 1차전에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초반 선발진에 합류했던 최충연과 최채흥이 부진하며 윤성환, 원태인이 선발로테이션을 이어받았다. 원태인은 지난달 7일부터 27일까지 2군 퓨처스리그서 선발 등판을 준비했다. 첫 선발 데뷔전이었던 4월28일 LG전에서 4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두 번째였던 4일 키움전에서는 7이닝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첫 승을 따냈다.
세 번째 도전은 바로 이날, 롯데전이었다.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줬기에 기대감이 높아졌다. 김한수 삼성 감독도 “정말 잘해주고 있으니 부담 갖지 말고 자신 있게, 패기 있게 던져줬으면 한다. 도망가는 피칭만 하지 않으면 된다”고 신뢰를 보냈다.
그러나 원태인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은 뒤 2회 곧바로 대량 실점했다. 선두타자 이대호와 손아섭에게 연이어 안타를 맞았다. 전준우가 좌측 담장을 넘기는 홈런을 날리며 순식간에 3점을 잃었다. 원태인은 이후에도 나종덕, 신본기, 카를로스 아수아헤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강로한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뒤 허일을 땅볼로 잡아내 힘겹게 2회를 마쳤다. 2회에만 4실점했다.
3회 절치부심해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4회를 채 넘기지 못했다. 2사 후 신본기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좌익수 박한이가 공을 더듬으며 실책하는 사이 신본기가 2루까지 내달렸다. 후속 타자 아수아헤, 강로한에게 볼넷을 준 원태인은 허일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1실점을 더했다. 결국 그의 피칭은 거기까지였다. 구원투수 김대우에게 공을 건네줘야만 했다. 원태인의 세 번째 등판은 3⅔이닝 9피안타(1피홈런) 2볼넷 6실점으로 끝이 났다. 총 투구 수는 82개였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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