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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살아난 롯데 타선, ‘볼넷 남발’ 김원중 살리기까지? [양준혁의 위풍당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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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 후 연승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제대로 살아난 가운데 팀 전체가 선발투수 김원중 살리기에 힘을 모은 듯 했다.

롯데는 10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서 12-5로 승리했다. 장단 18안타, 12득점에 성공했다. 중심타선이 확실히 살아났다. 그간 손아섭, 전준우가 막혀있었는데 이들부터 반등 실마리를 찾은 것은 고무적이다.

여기에 하위타선도 괜찮았다. 나종덕, 허일 등이 덩달아 잘 쳐주니 롯데 타선 폭발의 원동력이 됐다. 타선 쪽은 전체적으로 별다른 문제가 없어보일 정도. 당분간 롯데 타선의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매일경제

살아난 롯데 타선이 김원중(사진) 살리리까지 나선 듯 했다. 롯데가 10일 대구 삼성전서 대승을 따냈다. 사진=MK스포츠 DB


단, 마운드에서 선발투수 김원중은 힘든 피칭을 했다. 김원중은 5이닝 동안 125구를 던지며 3피안타 8볼넷 4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팀 타선폭발에 스스로도 5이닝 이상을 던지며 간신히 승리투수가 됐지만 볼넷남발은 아쉬웠다. 볼 카운트를 유리하게 만들고 바로 승부에 들어가야 하는데 공 한 개씩을 자꾸 빼는 게 보였다. 상대와 붙는 느낌이 아닌 도망다닌다는 인상을 줬다. 싸움을 걸지 못했다.

이러다보니 공 개수는 늘어갔고 이는 팬들과 보는 이들을 다소 지치게 했다. 경기내용도 다소 지저분해졌다. 김원중은 과감하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는 김원중 살리기에 나선 것 같았다. 김원중이 살아야 롯데 마운드가 산다는 생각을 한 듯 했다. 양상문 감독은 5이닝 120구가 넘어도 끝까지 참아줬고 타자들도 더 적극적으로 득점을 냈다. 흡사 영화 ‘라이언 일병 구하기’가 생각났다.

분명 롯데는 연패기간에 비해 달라져있었다. 고참들이 무엇인가를 하려는 의지가 보였다. 결국 해줘야 할 선수들이 해줘야 한다. 중심선수들이 계속 무엇을 만들어 줘야 한다.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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