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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SK전 대량 실점 그 후…한화 투수진 깜짝 회식한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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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지형준 기자] 한화 투수 조장 정우람. /jpnews@osen.co.kr


[OSEN=잠실, 이상학 기자] “투수들이 알아서 으쌰으쌰 잘하더라”.

한화의 이번주 시작은 좋지 않았다. 지난 7~8일 문학 SK전에서 각각 11실점, 17실점으로 마운드가 와르르 무너졌다. 이틀 동안 홈런 5개 포함 31안타를 얻어 맞았다. SK 타선의 힘도 대단했지만 한화 마운드도 무기력했다. 경기 초반부터 선발들이 대량 실점하며 맥없이 무너졌다.

악몽 같은 이틀, 후유증은 오래 가지 않았다. 한화는 9일 SK전 6-1 승리로 연패를 끊은 뒤 10일 잠실 LG전도 5-2로 이겼다. 2경기 연속 투수들의 호투가 돋보였다. 9일 1실점, 10일 2실점. 선발과 구원 가리지 않고 짠물 투구를 펼치며 앞선 2경기 대량 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10일 LG전을 앞두고 “투수들이 모여서 으쌰으쌰 잘하고 있다. (8일) SK전 끝나고 투수들끼리 단합 자리를 갖고 싶다고 하더라. 그 자리에서 각자 역할 분담 등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한 것 같다. 그 이후 투수들의 모습이 좋아졌다”고 반색했다.

2경기 연속 두 자릿수 실점으로 팀 분위기가 크게 가라앉을 수 있었다. 그때 투수 최고참 안영명과 조장 정우람이 주도해서 한 감독에게 투수진 단체 회식을 건의했다. 경기 후 투수 전원이 모여 간단한 식사를 하며 여러 대화를 나눴다. 아쉬움을 털고 ‘잘 해보자’는 의지를 다졌다.

올 시즌 한화는 팀 평균자책점 8위(5.25)로 리그 2위(4.93)였던 지난해보다 눈에 뜨게 나빠졌다. 장민재를 제외한 토종 선발들의 성장이 더디고, 리그 최강이었던 불펜의 힘이 지난해만 못하다. 하지만 대량 실점 후 단합 자리를 통해 분위기를 바꾸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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