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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SK 초반 1위 질주, 베테랑 김강민 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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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김강민이 7일 문학 한화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9.05.07.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디펜딩 챔피언’ SK는 마운드의 힘으로 버티며 올시즌 선두로 치고 나갔다. 초반 방망이가 워낙 터지지 않아 고전했지만, 베테랑 김강민(37)이 버텨준 게 초반 SK에 큰 힘이 됐다.

SK는 13일 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다. SK 염경엽 감독은 “초반 타선이 동반 슬럼프에 빠져 힘들게 경기를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중심이 살아나고 새 선수가 나와야 강해지는데 중심으로 생각하던 5명이 모두 좋지 않았다. 최정, 한동민, (제이미)로맥, 정의윤, 이재원이 초반 좋지 않았다. (김)강민이 혼자 힘들었다. 노수광도 좋지 않아 강민이가 (노)수광 몫까지 해야했다”며 김강민에게 고마워했다.

염 감독의 말처럼 김강민은 시즌 초반 그야말로 고군분투했다. 지난 3월 팀의 8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00의 맹타를 휘둘렀고, 지난달에도 12타점(타율 0.283)을 쓸어담았다. 올시즌 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5홈런, 20타점, 득점권 타율 0.316을 기록하며 회춘모드를 가동하고 있다. 김강민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느낌이 괜찮았다. 올시즌 준비가 가장 잘 됐다고 느꼈다. 기대도 많이 됐는데 초반 잘 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듯 하다”며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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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염경엽 감독이 7일 문학 한화전에서 홈을 밟아 추가득점을 낸 김강민을 반기고있다. 2019.05.07.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당초 염 감독의 구상에 따르면 경험많고 수비좋은 김강민은 노수광, 한동민, 정의윤, 고종욱 등과 함께 외야 로테이션을 돌 예정이었다. 그러나 동반 부진에 김강민의 선발출전이 이어졌다. 적지 않은 나이에 초반 많은 경기를 뛰며 제 페이스를 유지하느라 더 집중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도 김강민은 “베테랑이라 더 부담되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베테랑으로서 할 부분이 있고, 내 역할에 최선을 다하며 팀에 도움을 주는 게 목표다. 나이 먹었다고 힘들어하지 않고 더 뛰어다니려고 한다”고 미소지었다.

최근 주축 외야수들이 타격감을 끌어 올리면서 SK의 선두 수성도 탄력을 받고 있다. 김강민도 비로소 부담을 덜고 로테이션을 돌며 한숨을 돌리고 있다. “다치지만 않으면 좋은 시즌을 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체력적으로 부담도 없다. 더 많이 뛸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 몸관리를 더 잘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김강민은 선산을 지키는 노송처럼 초반 흔들리던 SK의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했다. 베테랑 홀대 트렌드에 반해 온몸을 던지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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