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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득점권 타율 2위…‘영양만점’ 두산 허경민, "1번 중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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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최원영 기자] ‘넌 1번 타자 중에 최고.’

타선에서 리드오프의 역할은 막중하다. 가장 자주 타석에 들어서야 한다. 그가 출루율을 높여야 득점 확률도 올라간다. 공격에 앞장서며 적극적으로 팀을 이끌어야 하는 존재다. 두산 허경민(29)처럼 말이다.

허경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허경민은 지난해 타율 0.324(516타수 167안타)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홈런도 10개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고지를 밟았다. 올해도 흐름이 좋다. 3월 타율 0.200(30타수 6안타)을 기록한 그는 4월 타율을 0.299(87타수 26안타)로 끌어올렸다. 13일 현재 5월 타율은 0.372(43타수 16안타)로 폭발적이다. 지난달 23일 키움전부터 9일 KIA전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5월만 놓고 보면 1일부터 13일까지 11경기에 출전해 9경기서 안타를 때려냈다. 그중 6경기는 멀티히트였다.

영양가도 만점이다. 허경민의 득점권 타율은 리그 전체 타자 중 2위(0.406)다. 이달에만 결승타를 3차례 터트렸다. 4일 LG전(3-2), 7일 KIA전(4-3), 8일 KIA전(1-0)서 한 점 차 승부를 결정짓는 한 방으로 팀에 승리를 선물했다. 28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며 득점을 위한 징검다리도 놨다. 타석에서 빠른 템포로 상대 투수와 대결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위기를 기회로 뒤바꾼 활약이었다. 두산은 기존 리드오프 정수빈이 지난달 28일 롯데전서 공에 몸을 맞아 전력에서 이탈했다. 오른쪽 8번째 갈비뼈 골절과 폐 좌상 및 혈흉 부상이 생겼다. 타율 0.320(103타수 33안타)으로 타선에 힘을 실어주던 그의 공백은 치명적이었다. ‘강한 2번’으로 떠오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테이블세터 호흡에도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었다. 이에 정수빈과 함께 종종 1번으로 출전하던 허경민이 그 자리에 들어섰다. 결과는 대만족이다.

부상자 속출로 애태우던 두산은 언제 그랬냐는 듯 SK와 2강 구도를 형성했다. 정수빈, 최주환 등 부상선수들이 합류하면 더 강해질 일만 남았다. 완전체가 되는 날까지 허경민의 질주는 계속된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스포츠월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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