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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기선제압 연타석포, 5월 대폭발로 롯데 반등 이끄는 이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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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롯데 이대호가 6회초 1사1루 좌중월 홈런을 날린 후 선행주자 허일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2019. 5. 10.대구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사직=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진정한 시즌 시작은 5월이었다. 롯데 4번 타자 이대호(37)가 자신을 향한 의심을 완강하게 거부하듯 5월부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첫 두 타석에서 연달아 대포를 쏘아 올리며 롯데 반격의 선봉장이 됐다.

이대호는 14일 사직 LG전에서 솔로포 2개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상대 선발투수 장원삼의 바깥쪽과 몸쪽공을 완벽하게 받아쳤다. 2회말 첫 타석에서 장원삼의 몸쪽 직구에 비거리 110m짜리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고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선 장원삼의 바깥쪽 직구에 120m 좌월 솔로포를 날렸다. 이대호의 홈런으로 2-0으로 앞서간 롯데는 4회말 채태인이 투런포를 추가했고 선발투수 제이크 톰슨이 KBO리그 입성 후 최고 투구를 펼치며 4-0으로 승리했다. 톰슨은 107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 3피안타 8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첫 완봉승을 달성했다. 3월 26일 사직 삼성전 이후 49일, 8경기 만에 선발승에도 성공했다.

4월까지만 해도 이대호를 향한 우려의 시선이 적지 않았다. 시즌 첫 30경기 동안 타율 0.279 2홈런 장타율 0.396에 그치며 노쇄화에 접어든 것이 아니냐는 의심과 마주했다. 롯데 또한 투타 균형을 상실한 채 하위권으로 주저 앉았다. 이대호의 시대가 저물고 롯데 또한 반등이 만만치 않아 보였다. 그러나 이대호는 5월부터 정상궤도에 올랐다. 지난 2일 NC를 상대로 3호 홈런을 터뜨렸고 다음날 안타 3개를 몰아치며 연패에 빠져 있었던 롯데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2일부터 14일까지 11연속경기 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이대호는 타점 부문에서도 44개로 정상에 올라있다. 모두가 아는 특급타자 이대호로 돌아온 것이다.

숫자만 봐도 무시무시하다. 이대호는 이날까지 5월 12경기서 타율이 0.451에 달한다. 5월에만 홈런 6개를 몰아치면서 롯데도 지난 9일 수원 KT전에서 7연패를 마감한 후 4승 1패를 거두며 악몽에서 완전히 빠져나왔다. 부상자가 돌아오고 이날 호투한 톰슨을 비롯해 선발투수들이 시즌 전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면 롯데의 시즌도 이대로 끝났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특히 지난 12일 대구 삼성전에서 보여준 6점차 역전극은 상승기류의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대체 마무리투수 구승민도 삼성전에서 만루위기를 극복하며 만만치 않은 벽을 넘어섰다.

경기 후 이대호는 “일단 톰슨이 잘 던져 집에 일찍 갈 수 있어서 좋다”며 올시즌 롯데 경기 최단시간인 2시간 13분을 기록한 것을 두고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그는 “시즌 초반 정말 안 좋았다. 공도 정말 안 나가더라. 나름 부진을 벗어나고자 훈련도 많이 했다. 밀어치는 타구를 꾸준히 만들려고 한 게 이렇게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반등의 원인을 설명했다. 경기 전 “아직 100경기가 넘게 남았다. 마운드만 어느정도 안정되면 충분히 올라설 수 있다”고 다짐한 롯데 양상문 감독은 “톰슨의 호투와 이대호와 채태인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다음날도 승리할 수 있게 준비 잘 하겠다”며 2연속 위닝시리즈를 바라봤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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