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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메이저 사냥꾼' 켑카, 63타 코스 레코드로 단독 선두..2연패 파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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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2타 잃고 공동 51위
강성훈, 2타 줄여 4위 선전


파이낸셜뉴스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01회 PGA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3타를 몰아쳐 단독 선두에 오른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

[UPI=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미국)가 타이틀 방어에 청신호를 켰다.

켑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제101회 PGA 챔피언십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7언더파 63타를 쳤다. 6언더파 64타로 단독 2위에 자리한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한국이름 이진명)에 1타 앞선 단독 선두여서 대회 2년 연속 우승 가능성이 높아졌다.

켑카는 최근 7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해 '메이저 사냥꾼'이라는 닉네임을 얻고 있다. 지난해 이 대회와 US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특히 US오픈은 2년 연속 우승이었다. 또 지난달 열렸던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에서는 공동 2위에 입상하기도 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지난해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 켑카는 시작부터 동반자들을 압도했다. 10번홀(파4·502야드)에서 출발한 켑카는 12m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14번홀(파3)에서 약 6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전반을 2타를 줄인 채 마쳤다. 후반 들어 켑카의 타수 사냥은 더욱 본격화 됐다. 1, 3, 5번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잡은 켑카는 마지막 9번홀(파4)에서 10m 정도 거리의 버디를 추가하면서 라운드를 마쳤다.

장타에다 정확성을 겸비한 샷도 샷이었지만 퍼트가 발군이었다. 이날 켑카가 잡은 퍼트 수는 25개로 그야말로 짠물 퍼트였다. 이날 켑카가 기록한 63타는 1번홀 시작 지점에 '매우 어려운 코스이니 상급 기술을 갖춘 선수만 경기하라'는 경고문이 붙은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의 코스 레코드로 남게 됐다.

최근 메이저 대회에서 10개 라운드 연속 언더파 점수를 낸 켑카는 메이저 대회에서 2년 연속 63타 기록을 낸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 2라운드에서도 63타를 친 바 있다. 켑카는 "매우 어려운 코스인데 오늘은 내가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경기를 펼친 날인 것 같다"고 만족해했다.

파이낸셜뉴스

타이거 우즈.(출처=뉴시스/AP) /사진=뉴시스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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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는 2오버파 72타를 치고 공동 51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올해 마스터스에서 우승, 2008년 US오픈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 대회 정상에 복귀한 우즈는 버디 3개와 이글 1개를 기록했지만, 더블보기 2개와 보기 3개를 쏟아내며 상위권 진입에 실패했다. 이로써 우즈의 메이저대회 연속 무오버파 기록은 12개 대회로 마침표를 찍었다.

뉴질랜드 동포 대니 리는 보기는 2개나 범했으나 버디 8개를 쓸어 담아 단독 2위에 자리했다.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가 3언더파 67타로 단독 3위, 지난 13일 끝난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에서 PGA투어 진출 9년차 만에 감격의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2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시우(24·CJ대한통운)는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9위에 자리했다. 김시우는 6번홀(파4)까지 3타를 줄였으나 7번, 9번홀(이상 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것이 아쉬웠다. 더스틴 존슨, 조던 스피스, 리키 파울러, 필 미켈슨(이상 미국), 제이슨 데이(호주) 등이 김시우와 함께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 시즌 강력한 신인상 후보인 임성재(21·CJ대한통운)는 버디없이 보기만 1개를 범해 1오버파 71타를 쳐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카트를 타고 다닐 수 있도록 허가를 받아 논란이 된 존 댈리(미국)는 5오버파 75타, 공동 113위로 밀렸다. 댈리와 동반 라운드를 한 2009년 이 대회 우승자 양용은(47)은 6오버파 76타를 쳐 공동 127위로 밀렸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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