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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롯데 KIA의 닮은꼴 행보, 하위권에도 육성은 합격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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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렸다. 롯데 강로한. 2019. 5. 10.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전국구 인기구단 롯데와 KIA의 올시즌 초반 발걸음은 천근만근이다. 나란히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새얼굴들의 활약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닮은꼴 행보다.

롯데는 19일 현재 9위, KIA는 10위다. 순위표 아래로 떨어진 상태다. 롯데는 양상문 감독 체제로 변화를 꾀했지만 마운드 붕괴 속에 좀처럼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있다. KIA 역시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과 퇴출 속에 전력 안정화 실패로 최하위 수모를 당하고 있다. 아직 100경기 가까이 남은 상황이라 포기할 수 없지만 초반부터 상위권 팀들과의 격차가 너무 벌어졌다.

암울한 현실이지만 나름 위안거리는 있다. 롯데는 강로한, 오윤석, 허일(이상 27) 등 내·외야에서 새 카드를 꺼내들어 효과를 보고 있다. 강로한은 팀의 약점이던 3루수로 선발 출전하며 팀의 약점을 메우고 있고 1번타자 중책도 소화하는 등 타율 0.259, 10타점을 기록 중이다. 허일은 이대호, 손아섭과 함께 중심타선에도 들어가고 있다. 오윤석은 카를로스 아수아헤의 부상이탈로 2루수를 맡고 있다. 신인 고승민(19)도 지난 10일 쇄골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7경기에서 15타수 6안타, 타율 0.400으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대졸 신인 신용수(23)도 지난 15일 LG전에서 프로 데뷔 첫 안타를 깜짝 홈런포로 장식하며 혜성처럼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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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이창진이 17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몸을 풀고있다. 2019.05.17.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KIA 역시 김기태 감독이 사퇴하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미래를 기약했다. 박흥식 감독대행도 19일 대전 한화전을 앞두고 “2군에서 뛰던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어 낯설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선발라인업도 내야 유망주 박찬호(24), 류승현(22)이 각각 2, 3번 타순에 들어갔고 한승택(25)과 박준태(28)가 각각 포수와 중견수로 선발출전했다. 박찬호는 35경기에서 타율 0.319로 돋보이는 타격을 하고 있고 류승현은 0.258를 기록 중이다. 한승택도 공·수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선발포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선발에서 빠지긴 했지만 외야수 이창진(28)도 41경기에서 타율 0.292, 14타점, 5도루를 기록하며 KIA를 미소짓게 하고 있다.

롯데와 KIA는 비록 지금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전 그렸던 그림대로 팀 전력이 구성되지 않았고 투타 밸런스도 흔들렸다. 하지만 위기 속에서도 젊고 패기넘치는 선수들의 활약에서 희망을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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