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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전문]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 "권아솔 트래시 토크 내가 시킨 것. 모든 비난은 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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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홍 전 로드FC 대표가 '로드FC 100만불 토너먼트'에서 만수르 바르나위에게 패한 뒤 각종 비난에 시달리는 권아솔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권아솔은 지난 18일 제주도 한라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로드FC 053 제주 '100만불 토너먼트' 결승 라이트급 타이틀 매치에서 바르나위에게 1라운드 3분 34초만에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졌다. 이후 권아솔이 그동안 바르나위를 상대로 계속 막말과 도발해왔던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정문홍 전 대표는 20일 페이스북에서 "온갖 욕설을 듣고 혼자 감내하고 있는 권아솔을 보니 진실을 말하지 않을 수가 없다"며 "100만불 토너먼트는 3년 전 제가 기획했고, 그동안 권아솔의 트래시 토크는 제가 시킨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권아솔은 남에게 나쁜 말을 할 줄 모른다. 경기 감각이 무뎌지든지 말든지, 악플에 시달리든지 말든지, 부담감과 외로움에 매일 눈물을 흘리든지 말든지, 최대한 토너먼트를 오래 끌어 로드FC를 홍보하려고 했던 건 나의 계획이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기의 책임은 권아솔이 아닌 저에게 있다.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하시고 권아솔은 가족들 품에서 잠시 쉴 수 있게 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주경제


이하 정문홍 전 로드FC 대표 페이스북 글 전문.

옷갖 욕설을 듣고 혼자 감내하고 있는 아솔이를 보니 진실을 말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백만불 토너먼트는 3년전 제가 기획했던 겁니다. 그동안 아솔이의 트레쉬 토크는 제가 시킨 것이고 아솔이는 남에게 나쁜말을 할줄도 모릅니다.

아솔이가 경기 감각이 무뎌지던지 말던지 아솔이가 악플에 시달리던지 말던지 부담감과 외로움에 매일 눈물을 흘리던지 말던지 최대한 토너먼트를 오래끌어서 로드를 홍보하려고 했던 나의 계획이었던 겁니다.

아직은 어린 아솔이로서는 버티기 힘든 긴 시간 이었을 겁니다. 대표직을 내려놓았을때 아솔이에게 이렇께 큰 짐을 짊어지게할 계획을 같이 접지 못했던 것이 못내 아쉽습니다.

최고의 기량을 가진 어떠한 선수라 해도 2년6개월의 공백이 있으면 정상적인 경기력이 나올수 없습니다. 2년간 뼈를 깍는 훈련을 했지만 오랜기간 시합을 뛰지못해 무뎌진 경기감각과 엄청난 부담감이 경기력에 그대로 반영되었던거 같습니다.

순진한 아솔이는 단체와 후배들을 위해 의무감과 책임감을 요구하는 저에게 이용 당했던 겁니다. 이번시합의 책임은 아솔이가 아닌 저에게 있는 겁니다. 모든 비난은 저에게 하시고 아솔이는 가족들 품에서 잠시 쉴수 있게 해주세요.
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홍성환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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