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8 (일)

역시 `메이저 사냥꾼`…켑카 `메이저 2연패`만 두번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20일(한국시간) 열린 제101회 PGA 챔피언십에서 브룩스 켑카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있다.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켑카는 개인 통산 6승, 메이저대회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AP =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룩스 켑카(미국)가 메이저 사냥꾼을 넘어 '메이저 제왕'으로 올라섰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스테이트 파크 블랙 코스(파70·7459야드)에서 열린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1회 PGA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 2위 그룹보다 무려 7타 차 앞서 출발한 켑카는 버디 2개와 보기 6개를 쏟아냈지만 합계 8언더파 272타로 더스틴 존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198만달러(약 23억6000만원)를 받은 켑카는 개인 통산 6승째에 메이저 대회 네 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대회 1·2라운드에만 12타를 줄이는 독보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우승을 차지한 켑카는 이 대회 역대 다섯 번째이자 1983년 핼 서턴 이후 36년 만에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켑카는 2017·2018년 US오픈 우승에 이어 2018년과 올해 PGA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2개 메이저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최초의 선수가 됐다.

PGA챔피언십 2연패도 2006·2007년 타이거 우즈(미국) 이후 켑카가 12년 만이다. 2017년 US오픈 이후 성적도 엄청나다. 9개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4회와 준우승 1회를 거둬 '메이저 제왕'으로 전혀 손색이 없다.

켑카는 경기를 마치고 "정말 만족스럽다. 내가 거뒀던 우승 중 분명히 가장 만족스럽다"는 소감을 밝혔다. 사실 켑카는 7타 차로 선두를 달렸지만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1~14번홀 연속 보기를 쏟아내며 존슨에게 1타 차로 쫓기기도 했다. "언제 4개 홀 연속 보기를 했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며 "어려운 코스에서 전투 같은 경기를 했다. 18번홀에서 끝나서 다행"이라고 토로할 정도였다.

켑카는 최근 자신이 이룬 성과에 대해 "지려고, 2위를 하려고 하는 게 아니라 우승하려고 한다"면서 "실패를 생각한 적이 없다. 그냥 열심히 하려고 할 뿐"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켑카는 올해 한 잡지의 누드 화보 촬영을 위해 10㎏을 감량하며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시즌 첫 출전 대회였던 더 CJ컵과 PGA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혼다클래식과 마스터스 준우승 등 여전히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더 CJ컵 우승으로 세계 1위에 올랐던 켑카는 다음주 다시 세계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게 됐고 페덱스컵 포인트에서도 3위로 올라설 예정이다.

'첫 US오픈·PGA챔피언십 2연패'에 성공한 켑카는 다음달 열리는 US오픈 3연패를 노린다. 만약 성공하면 1903~1905년 이 대회 정상에 섰던 윌리 앤더슨(스코틀랜드) 이후 두 번째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 2위 존슨에 이어 조던 스피스(미국)가 합계 2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지난주 AT&T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강성훈(32·CJ대한통운)은 상승세를 이어가 단독 7위로 대회를 마쳤다.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을 기록한 강성훈은 세계랭킹도 지난주 75위에서 61위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조효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