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한(오른쪽)이 쿠보 켄타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
이날 데뷔전을 치른 박석한은 10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ROAD FC 프로 데뷔를 위해 노력했다. 가라테를 수련한 파이터로서 ROAD FC 센트럴리그에 도전했다. 성적이 좋지 않아 프로 데뷔 오퍼를 받기까지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ROAD FC에서 우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전화가 왔다. 정말 좋았다. 살다보니 이런 일도 다 생긴다. 평생 무명으로 살 줄 알았는데, 이런 대우를 받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정말 감사하다” 데뷔전에 임한 박석한의 말이다.
2라운드에서 켄타를 타격으로 코너를 몬 박석한은 종반에 들어 연타를 성공시켰다. 박석한의 강력한 타격으로 다운을 당한 켄타는 이어지는 초크 공격을 당해내지 못했다. 박석한은 결국 2라운드 4분 25초 리어네이키드 초크로 경기를 끝냈다. ROAD FC 첫 경기부터 순조로운 시작이다.
박석한은 “운이 좋아서 이긴 것 같다. 아직 부족한 게 많다. 레슬링에서 좀 더 연습을 많이 해야 더 좋은 타격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내 승리는 덤덤하고 행복하고, 제자의 승리는 너무 행복하다. 인간은 역시 자기보다 타인을 위한 삶이 더 가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감격했다.
또한 “전혀 힘들지 않고 모든 게 행복했다. 앞으로도 계속 하고 싶다. 기회를 주신 ROAD FC에 정말 감사드린다. 제주도 변방의 저희의 실력을 끌어올리게 시간을 할애해 주시고 대가를 지불하겠다고 해도 오히려 많이 대접해주시고, 너무 행복했고, 죄송하고 열심히 해서 더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석한은 제주도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며 제자들을 키우고 있는 가라테 베이스의 파이터다. 60kg대의 체중에도 불구, 2012년 아시아선수권 무제한급 토너먼트 6위, 2013년 중부선수권 무제한급 토너먼트 2위를 거둘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보였다.
박석한은 이후 종합격투기로 전향, 새로운 종목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ROAD FC 센트럴리그에 출전, ROAD FC 프로무대 진출하기 위해 계속해서 도전해왔다. 프로무대 진출권을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제주도와 서울을 오가며 총 16회의 경기에 출전했는데, 이번에 ROAD FC 프로 무대 진출권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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