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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김종규, DB와 12억7900만원에 프로농구 역대 최고액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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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남자프로농구 FA(자유계약선수) 최대어 김종규가 원주 DB 유니폼을 입는다.

KBL은 20일 2019 FA 타 구단 영입의향서 접수 결과를 발표했다. 김종규(28)는 계약기간 5년, 보수 총액 12억7900만원(연봉 10억2320만원·인센티브 2억5580만원)의 조건으로 원주 DB행이 결정됐다.

이로써 김종규는 KBL 역대 최고 연봉을 받게 됐다. 이전까지는 이정현이 FA 자격을 획득해 전주 KCC와 계약하며 기록한 9억2000만원이 최고 연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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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가 원주 DB 유니폼을 입는다. [사진= KBL]


지난 2013~2014시즌 창원 LG에 1순위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한 김종규는 데뷔 시즌 평균 10.7득점, 5.9리바운드를 기록해 신인상을 받았다. 6시즌 동안 LG에서 활약하며 정규리그 260경기에 출전해 평균 11.5득점 6.4리바운드의 성적을 남겼다.

DB는 최근 2년 연속 10개 구단 가운데 샐러리캡 소진율 최하위를 유지했기 때문에 김종규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었다. DB는 간판이었던 김주성이 2017~2018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면서 지난 시즌 8위에 그쳤다. 그러나 이번에 김종규를 영입하며 단번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김종규의 이번 FA 협상 기간은 순탄치 않았다. 원 소속 구단인 LG가 제시한 보수 총액 12억원을 거절하고 FA 시장으로 나오는 과정에서 LG 구단이 '타 구단 사전 접촉 의혹이 있다"며 KBL에 이의를 제리했고, KBL도 재정위원회를 개최하며 조사에 나섰다.

김종규의 타 구단 사전 접촉은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인정돼 FA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6년 동안 몸담았던 LG와 김종규 간의 불편한 감정이 생겼다.

이상범 DB 감독은 "김종규와는 대표팀에서 같이한 경험이 있어 기술적인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김종규의 영입으로 윤호영도 제 표지션을 찾아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천 전자랜드에서 활약한 김상규는 이번 FA에서 보수 총액 4억2000만원으로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는다. LG는 정희재, 김동량, 박병우를 영입했다. 당초 김종규 영입전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진 KCC는 한정원, 정창영, 최현민을 영입해 전력을 보강했다. 서울 SK는 가드 전태풍과 김승원을 데려왔다. 영입의향서를 받지 못한 선수들은 24일부터 28일까지 원 소속 구단과 재협상에 나선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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