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서 24일 개막… FIFA ‘차세대 스타 10인’ 발표 / 李, 한국선수 유일… 최연소 선정 / 아르헨 수비핵 페레즈 ‘미래 스타’ / ‘슈퍼스타’ 조지 웨아 아들 포함돼 / 멕시코 라이네스도 맹활약 기대
축구팬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는 리오넬 메시(32·FC바르셀로나). 하지만 그의 이름이 처음부터 널리 알려져 있었던 것은 아니다. 뛰어난 재능을 특별한 무대에서 펼쳐 보인 뒤에야 그는 비로소 진정한 스타가 됐다. 이 무대가 바로 20세 이하(U-20) 월드컵이다. 그는 2005년 U-20 월드컵에서 득점왕과 대회 MVP를 동시에 따내며 세계적 스타로 발돋움했다. 메시뿐만이 아니다. 세르히오 아궤로(31·맨체스터 시티),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8·아스널), 폴 포그바(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스타들이 이 대회를 휩쓸고 지나갔다.
빛나는 재능들을 만나는 두근거림이 가득한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이 2년 만에 돌아왔다. 올해도 프랑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등 24개팀이 폴란드에 모여 24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 대장정을 펼친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F조에 포함돼 아르헨티나,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열전을 벌인다.
이강인. PENTA PRESS |
이번 U-20 월드컵이 한국 축구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것은 대회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 중 한국선수가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강인(18)이다. FIFA는 21일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에서 주목할 10명의 선수를 발표했다. 이 10명 중 이강인이 최연소다. FIFA는 “발렌시아는 공격형 미드필더 이강인을 2011년 유소년팀에 영입해 키워 왔다”면서 “2019년 1월 시니어 무대에 데뷔했고, 3월에는 국가대표에도 처음 소집됐다”고 소개했다. 이강인은 이미 유럽 현지 각종 매체에서 이번 대회 최고 유망주로 소개되는 중이다.
네우엔 페레즈. |
이강인과 더불어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네후엔 페레즈(19)다. 지난해 스페인 라 리가 명문 AT마드리드와 계약한 뒤 아르헨티나 리그 아르헨티노스 후니오르스에 임대돼 뛰다 다시 원 소속팀으로 돌아왔다. 향후 AT마드리드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중앙수비수 라인을 책임질 인재로 손꼽힌다.
티모시 웨아(오른쪽). AP연합뉴스 |
미국의 티모시 웨아(19)는 실력과 함께 출신 배경으로 함께 눈길을 끄는 선수다. 바로 1990년대 축구계 슈퍼스타이자 현 라이베리아 대통령인 조지 웨아의 아들이기 때문이다. 아버지의 친정팀 파리 생제르맹이 애지중지 키우는 유망주로 현재는 스코틀랜드리그 셀틱에 임대돼 맹활약 중이다. 빠른 스피드와 슈팅에 아버지를 닮은 골결정력까지 지닌 미래의 스타 중 하나다.
디에고 라이네스(오른쪽). |
멕시코의 디에고 라이네스(19)는 올 시즌 스페인 라 리가에서 이강인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던 10대 유망주다. 167cm의 단신이지만 남미 특유의 개인기로 올해 초 스페인 레알 베티스로 이적한 뒤 벌써 6골이나 넣었다. 뛰어난 드리블러의 역할이 커지는 U-20 대회에서도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다.
여기에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의 수비수 단악셀 자가두(20·프랑스)와 맨체스터 시티 유망주 톰 델레바시루(20·나이지리아), 오스트리아리그 잘츠부르크의 스트라이커 얼링 할란드(19·노르웨이)도 이번 대회에서 눈여겨봐야 할 차세대 스타다. 이밖에 라도스와프 마예츠키(20·폴란드), 모이세스 라미레스(19·에콰도르) 등 두 명의 골키퍼가 ‘주목할 만한 10인’에 꼽혔고, 사우디아라비아의 미드필더 투르키 알아마르(20)도 아시아권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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