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MLB.com 파이프라인 캡처. |
[OSEN=이상학 기자] 메이저리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지명된 미국 유망주 투수가 일본프로야구를 택했다. 400만 달러 이상 가는 거액에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지난해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지명된 바 있는 유망주 투수 카터 스튜어트(20)가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400만 달러(약 47억8000만원) 이상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스튜어트는 지난해 1라운드 지명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와 계약에 이르지 못했다. 애틀랜타 구단은 메디컬 체크에서 발견된 오른 손목 부상을 이유로 200만 달러 수준의 계약금을 제시했지만 스튜어트는 450만 달러 수준을 원했다. 결국 7월 계약 기한까지 도장을 찍지 못했다.
스튜어트는 드래프트 후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와 대리인 계약을 맺었다. 보라스는 브리엔 테일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등 과거에도 유망주들의 계약에 앞서 일본행 카드를 협상 수단으로 썼다. 테일러는 1991년 당시 뉴욕 양키스와 155만 달러로 종전보다 3배 많은 금액에 계약했고, 2009년 스트라스버그도 워싱턴 내셔널스와 1510만 달러에 계약하며 최고액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동안 일본행 카드로 압박을 하기만 했던 보라스였지만 이번에 스튜어트가 실제로 일본행을 결심하게 됨에 따라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동안 전례가 없었던 일이기 때문에 미국과 일본 모두 스튜어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훗날 스튜어트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고 싶다면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야 한다.
1999년 11월2일생으로 만 19세에 불과한 스튜어트는 198cm 장신 우완 투수로 최고 98마일(약 158km) 강속구를 던지는 파이어볼러. 지난해 애틀랜타와 계약 불발 뒤 2년제 이스트플로리다 주립대학에 진학했다. 11경기 61⅔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0.91, 탈삼진 128개로 활약했다.
다만 지난해처럼 1라운드 지명을 장담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고, 일본 진출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구단은 “지금은 코멘트할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우리는 세계 곳곳에 좋은 선수를 찾고 있다”는 말로 스튜어트와 계약을 사실상 인정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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