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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에도 끄떡없었다…‘강철멘털’ 류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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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상대 시즌 7승 수확

10안타 2실점 탁월한 ‘위기 관리’…타석서도 적시 2루타 ‘결승타’ 날려

포수 송구 실수…‘박찬호 33이닝 무실점’ 기록 경신 1이닝 앞두고 ‘스톱’

경향신문

LA 다저스 류현진이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피츠버그 | USATODAY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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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는 등판 날의 루틴을 분 단위로 쪼개 지킨다. 이날 경기는 비 때문에 2시간 늦게 시작했다.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전설 같은 선배의 기록 경신을 겨우 1이닝 남겨두고 포수 송구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졌다.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질 법했지만 류현진(32·LA 다저스)은 흔들리지 않았다.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시키며 시즌 7승(1패)째를 따냈다.

류현진이 26일 피츠버그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안타 2실점 3삼진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초반 팀 타선이 터지지 않자 적시 2루타를 직접 때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31이닝 동안 이어온 연속 이닝 무실점 기록은 포수 러셀 마틴의 송구 실책으로 깨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막아 연속 기록을 32이닝으로 늘렸지만 2회 조시 벨에게 2루타를 맞아 무사 2루가 됐다. 멜키 카브레라를 포수 땅볼로 유도했는데 마틴의 3루 송구가 빗나가면서 벨이 홈을 밟았다. 실점 없이 1사 1루가 될 수 있던 상황이 실점 뒤 무사 2루가 됐다. 무엇보다 박찬호가 2010~2011년에 걸쳐 기록했던 33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 경신을 바로 앞에서 놓쳤다. 류현진은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전 1회 실점 이후 31이닝 동안 1점도 내주지 않고 있었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추가 실점했다. 1-0 리드도 1-2로 뒤집혔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위기가 찾아왔다. 3회 1사 1·2루 위기는 병살로 막았고, 4회에는 무사 2·3루에서 연거푸 외야 짧은 뜬공을 유도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5회 무사 1·2루도 병살타로 막았다. 6회 무사 2루에서도 땅볼 2개를 끌어내며 무실점으로 버텼다. 류현진이 이날 10안타를 맞고도 2점만 내준 것은 탁월한 위기관리 능력 덕분이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9번의 등판에서 득점권 피안타율이 0(23타수 무안타)이었는데 이날은 1경기에서 무려 15번 득점권 위기를 맞았다. 2안타를 내줬지만 점수로 이어진 것은 2회 콜 터커의 중전안타 1개뿐이었다. 2회 상대 투수의 희생번트가 타수에서 빠져 14타수 2안타다. 올 시즌 류현진의 득점권 기록은 37타수 2안타(0.054)로 조금 높아졌지만 1경기에서 맞은 15번의 득점권 위기를 2안타, 1실점으로 막아낸 것은 무시무시한 수준이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는 뜨거웠다. 2-2이던 4회 2사 1루 타석에 들어섰고 풀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조 머스그로브의 바깥쪽 높은 90.3마일(약 145㎞) 속구를 때려 PNC파크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히는 적시 2루타를 때렸다. 다저스가 7-2로 이기면서 류현진의 2루타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가 됐다.

류현진은 7승째를 따내 맥스 프리드(애틀랜타)와 함께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를 지켰다. 평균자책은 1.65로 조금 높아졌지만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1위다. 메이저리그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으로 2위 저스틴 벌랜더(휴스턴)의 2.24와도 차이가 난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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