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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POP이슈]"모욕감·명예훼손"VS"연락無·IP차단"...'학폭 논란' 재반박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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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김지혜 기자]

헤럴드경제

효린/사진=헤럴드POP DB


가수 효린이 학교 폭력 논란에 휩싸인 뒤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와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 과연 효린 측이 추가 반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효린의 학교 폭력 논란은 지난 25일 한 커뮤니티에 효린으로부터 중학교 3년 동안 상습적으로 학교 폭력을 당했다는 내용의 폭로글이 게재되면서부터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을 "씨스타 효린(김효정)에게 15년 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년 간 끊임없이 학폭(학교 폭력)당한 피해자"라고 소개하며, "상습적으로 옷, 현금 등을 빼앗기고 이유를 갖다 붙이면서 저를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효린이 폭력을 휘두른 이유는 자신의 남자친구와 효린의 남자친구 이름이 같기 때문이었다. 그는 "(효린이) 때릴 때는 쌍방이도록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다"며 "3년 동안 제 자신이 자살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화풀이 대상이 돼야 하는 하굣길엔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했다"는 당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TV에서는 (효린이) 몸이 어릴 적부터 약했고 배 수술해서 흉터로 문신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술, 담배는 기본이었다"며 "가해자가 떳떳하게 TV에 나와 이미지 세탁하고 활동하는 꼴 정말 역겹다"고 말을 맺었다. 이어 A씨는 증거 자료로 효린의 모습이 담긴 자신의 졸업 앨범을 첨부했다.

글이 게재된 후 논란은 일파만파 퍼졌다. 앞서 인디 밴드 잔나비의 멤버 유영현 또한 학교 폭력 논란으로 인해 그룹에서 탈퇴한 뒤였기에, 비판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이와 관련 효린의 소속사 브릿지 측은 다음 날인 26일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라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며 "피해자라 주장하시는 분을 직접 찾아 뵐 생각이며, 해결해 나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입장이 발표된 뒤 A씨는 "15년 만에 또 그 공포감을 느껴야 하냐. 매니저나 소속사 관계자랑 나올 게 뻔하고, 그 무서운 눈빛을 면전에서 볼 자신이 없다"고 전화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날 오후 피해자임을 주장하는 A씨의 글이 갑자기 삭제되자, 효린 측은 강경 대응을 시사하는 2차 입장문을 다시 내기에 이르렀다. 효린 측은 "불특정 다수에게 온갖 추측과 논란을 야기시킨 뒤 버젓이 글을 삭제하고, 사과만을 바란다는 누군가로 인한 이번 사태에 매우 비통한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덧붙여 효린 측은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 주장으로 지난 10년 간 한 길을 걸은 아티스트 이미지와 명예는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며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입장을 선회했다.

그러나 효린 관련 기사의 댓글에 A씨가 등장하면서 사건은 또 한번 새 국면을 맞았다. 26일 저녁 A씨는 다시 글을 올리며 효린 측의 무성의한 대응을 비판했다.

A씨는 "효린이 만나서 얘기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보내달라고 하더니 6시간째 연락이 없다"며 "SNS를 통해 직접 연락처까지 남겼으나 감감무소식이고 네이트 측(최초 고발 글을 올린 커뮤니티)은 제 IP를 차단시켰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고 비난했다.

학교 폭력 가해 여부를 두고 이틀째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어 혼란 점점 가중되는 상황. 효린 측이 명예훼손에 대해 강경대응하겠다고 입장을 변경한 가운데, 과연 A씨에 대해 또다른 입장을 내놓을지 세간의 시선이 쏠려 있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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