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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 벤투 마음도 사로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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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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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축구회관, 이인환 기자] 슈틸리케의 황태자가 벤투호서도 기회를 얻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7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6월 A매치 2연전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벤투호는 6월 아시아의 ‘숙적’ 호주-이란과 국내 평가전을 가진다.

6월 A매치는 월드컵 지역 예선을 앞두고 전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무대다. 먼저 내달 7일 호주(부산 아시아드)를 만난 다음 11일 이란(서울월드컵경기장)과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7승 11무 9패으로 열세다. 지난 11월 호주 원정 A매치에서도 경기 막판 실점하며 1-1 무승부에 그쳤다. 이란 역시 한국을 상대로 13승 8무 9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최근 이란전 5경기에서 (1무 4패)에 그치고 있다.

아시아 강호들과 만남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새 얼굴을을 선보였다. 손준호-이정협-김태환이 벤투 감독 부임 이후 처음 국가대표팀에 불렸다. 이정협은 2017년 12월 EAFF E-1 챔피언십, 김태환-손준호는 터키 전지훈련 이후 첫 소집이다.

또한 기존 멤버 중에서는 정승현-최철순-정우영-김정민-이청용-이강인-지동원이 제외됐다.

벤투호 23인은 오는 6월 3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서 소집된다. 이후 담금질을 걸쳐 호주와 첫 평가전이 열리는 부산으로 하루 전날 이동할 예정이다.

이날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슈틸리케의 황태자' 이정협의 복귀였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총애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지난 2017년 12월 신태용 감독의 부름을 받은 이후 대표팀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2018년 8월 벤투 감독 부임 이후 황의조-지동원-석현준이 번갈아 가면서 기회를 받았지만, 이정협의 이름은 불리지 않았다. 소속팀서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이정협은 2018시즌 J리그2 쇼난 벨마레서 23경기 출전 2골 1도움에 그쳤다.

이정협은 부산으로 복귀하며 다시 한 번 매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에서 7골을 넣으며 펠리페에 이어 K리그2 득점 2위에 올랐다. 특히 슈팅 14개(유효 슈팅 12개)를 날려 7개를 득점으로 날리며 킬러 본능을 제대로 뽐내고 있다.

클럽팀서 활약은 결국 벤투호의 첫 승선으로 이어졌다. 명단 발표 이후 벤투 감독은 "선수가 뛰는 리그보다는 내 스타일에 어울리냐가 우선적인 선발 기준이다"고 강조했다.

벤투 감독은 이정협에 대해 "실력을 계속 관찰했다.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그와 더불어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전부 점검한 결과 소집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부산은 27일 전남과 K리그1 경기를 앞두고 있다. 구단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협은 대표팀 재승선 소식을 듣고 "일단은 클럽팀서 경기에 집중하겠다. 1위 경쟁이 치열한 만큼 그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만약 이정협이 벤투호서 좋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다시 대표팀 주전을 차지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가 과연 슈틸리케호에 이어 벤투감독의 마음마저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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