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1 (일)

    이슈 프로배구 V리그

    우리카드·GS칼텍스가 준비하는 장충의 봄 '시즌2'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OK저축은행과 우리카드의 경기가 24일 안산 상록수체육관관에서 열렸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안산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지은기자] 우리카드와 GS칼텍스가 장충의 봄 ‘시즌2’를 상영할 수 있을까.

    2018~2019시즌 장충체육관을 홈으로 하는 양 팀은 겹경사를 맞았다. 우리카드는 남자부 시즌 최고 이변을 썼다. 만년 하위권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3위(20승16패·승점62)에 오르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구단 창단이래 최초의 봄배구였다. GS칼텍스도 2013~2014시즌 후 6년 만에 경사를 맞았다. 최종 성적표는 3위(18승12패·승점52). 마지막까지 줄다리기한 끝에 얻은 막차 티켓이라 더 달콤했다. 그러나 장충의 봄 ‘시즌1’은 빠르게 막내렸다. 우리카드는 현대카드에 3연패하며 플레이오프 무대에서 퇴장했다. GS칼텍스는 5차전까지 내리 풀세트를 치르는 혈투 끝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우리카드는 다음 시즌 ‘더 높은 곳’을 향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외인 리버맨 아가메즈와 다시 손잡았다. 현실적으로 지명에서 높은 순번을 받을 수 없는 상황에서 아가메즈와의 재계약하는 게 최선이라는 판단이었다. 4년 만에 V리그에 복귀한 아가메즈는 지난 시즌 규리그 득점 2위(873점)에 오르며 우리카드의 반등을 이끌었다. 시즌 말 내복사근이 파열되는 부상에도 포스트시즌에 나서는 투혼을 보였다. 한국 생활 적응 문제는 물론 선수단과의 호흡도 검증됐다는 점에서 가장 안정적인 선택지였다.

    취약 포지션 보강을 위해서 트레이드까지 추진했다. KB손해보험과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는데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의 핵심 구상에는 하현용이 있다. 부임 후 첫 시즌 높이에 대한 한계를 느끼던 터에 프로 통산 블로킹 득점 3위(814점)의 베테랑 센터를 품에 안았다. 신 감독은 “봄배구를 치른 다른 팀들에 비해 우리 팀 센터들의 기량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현용은 나이가 있지만 3~4년은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선수”라며 “지난 시즌에는 선수 성향을 파악하며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다음 시즌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다. 선수들과 더 원활히 소통할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기대했다.

    GS칼텍스는 차상현 감독과의 재계약 소식으로 비시즌을 열었다. 3년 연장을 선택하며 2011~2022시즌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그러나 선수단에는 변화가 생겼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레프트 표승주가 IBK기업은행의 유니폼을 입으면서 보상선수로 세터 염혜선이 합류했다. 이미 주전급 세터를 두 명 보유하고 있지만 선수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 차선을 택했다. 구체적인 활용법은 훈련을 통해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소영-강소휘와 함께 삼각편대를 구성할 외인도 새로 왔다. 장신 외인의 시대가 도래한 V리그에 발맞춰 최장신(206cm) 메레타 러츠를 지명했다. GS칼텍스 역시 중앙이 약점으로 꼽히는 팀이었던 만큼 센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 추가 점수를 줬다. 지난 시즌 외인 알리의 부상으로 막판 스퍼트에 어려움을 겪었던 만큼 얼마나 건강한 1년을 보낼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모인다.
    number23togo@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