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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선발 야구’의 진수…두산 린드블럼, 에이스 위용 제대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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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흔들림 없는 편안함.’

두산 외국인 투수 조쉬 린드블럼(32)이 리그 최고 1선발의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린드블럼은 2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과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올 시즌 개인 8승째(1패)를 수확했다. 두산도 신바람 3연승을 달렸다.

상대 타자를 꽁꽁 묶는 데 필요한 투구 수는 96개였다. 패스트볼(45개)을 중심으로 커터(21개), 포크볼(15개), 커브(8개), 체인지업(7개)을 함께 구사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시속 147㎞였다.

위기는 단 한 차례였다. 투구에서의 문제는 아니었다. 린드블럼은 4회초 2사에서 상대 다린 러프와 승부했다. 볼카운트 2-0의 유리한 상황에서 갑자기 오른손에 이상을 느꼈다. 두산 구단 관계자는 “포크볼 그립을 깊게 잡다 엄지손가락 안쪽에 경련이 왔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고 본인도 괜찮다고 하더라”며 설명을 전했다. 린드블럼은 5회 공민규와 최영진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것 외에는 삼성에 2루를 허용하지 않았다. 6회까지 책임진 뒤 7~9회를 불펜에 맡겼다.

‘선발 야구’의 모범사례였다. 이날 경기 전 상대 사령탑인 김한수 삼성 감독은 “연승을 하려면 선발 야구를 해야 한다. 그래야 불펜에도 여유가 생긴다. 상위권인 SK, 두산의 공통점은 선발이 강하다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 감독 말대로 두산은 이날 린드블럼의 호투에 불펜진의 고른 활약으로 무사히 승리를 챙겼다.

린드블럼은 KBO리그 5년 차 투수다. 그만큼 경기 운영 면에서 여유가 넘친다. 완벽한 제구력으로 평균자책점도 매년 낮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2.88에서 올해는 이날 경기 전까지 1.74를 자랑했다. LG 타일러 윌슨과 이 부문 1위를 놓고 다툰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높다. 이날도 스트라이크 71개, 볼 25개를 기록했다. 올 시즌 볼넷 12개, 탈삼진 72개를 선보였다. 탈삼진은 SK 김광현(78개)에 이은 2위다. 두산은 린드블럼의 활약으로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형적인 ‘되는 집’의 모습이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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