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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5 (금)

[스브스夜] '초면에사랑합니다' 김영광, "당신과 보낸 12시간 행복했다"…진기주와 '애틋한 첫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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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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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ㅣ 김효정 에디터] 김영광과 진기주가 첫 키스를 나눴다.

28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15-16회에서는 도민익(김영광 분)에게 이별을 고하는 정갈희(진기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정갈희는 베로니카 박(김재경 분) 행세를 하며 도민익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 그러니 여기서 우리 관계를 끝내자"라고 했다. 이에 도민익은 "나랑 바람피웁시다. 딱 12시간만"이라고 제안했다.

이후 두 사람은 마지막 데이트를 즐겼다. 그리고 심야 영화를 보고 나오는 길에 기대주(구자성 분)와 진짜 베로니카 박과 마주쳤다. 정갈희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도민익에게 소리를 치며 먼저 나가라고 했다.

정갈희는 기대주에게 "하루만 모른 척해주면 안 되냐. 내가 본부장을 보내기로 한 시간이 아직 1시간도 채 안 남았다. 나한테는 다시는 평생 안 올 시간이라 남은 시간을 이렇게 마무리하고 싶지가 않다. 내일 출근해서 전부 다 말씀드리겠다. 그러니 하루만 봐달라"라며 애원했다. 그리고 정갈희는 도민익과 남은 시간을 보냈다.

두 사람은 함께 일출을 기다렸다. 도민익은 정갈희에게 "사실 저는 당신의 얼굴을 보지 못합니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했는데 얼마 전에 사고로 안면 실인증이라는 병에 걸렸어요. 세상에서 다른 누구의 얼굴도 볼 수 없지만 당신 얼굴만큼은 미치도록 보고 싶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내가 착하게는 안 살았나 보다. 선물은 없었다. 적어도 당신이 선택한 남자는 당신이 웃으면 함께 기뻐해 주고 당신이 울면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일 거다"라고 했다.

이에 정갈희는 "그런 얘기 말고 우리 다른 거 해요. 10분이나 남았는데. 10분 안에 민이 씨 하고 싶은 거 있으면 뭐든지 말해보세요. 제가 다 해드릴게요"라고 제안했다. 이에 도민익은 "안 듣는 게 좋으실 텐데. 모르는 게 편하실 텐데"라며 망설였다.

그래도 알고 싶다는 정갈희에게 도민익은 "키스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 병이 낫지 않는 한 저는 어떤 여자도 만나지 않을 거고 누구도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그러니까 당신이 내가 사랑한 마지막 여자고. 적어도 인생에서 마지막 키스는 좋아하는 여자랑 하고 싶어요"라고 했다.

주저하는 정갈희를 보며 도민익은 결국 먼저 자리에서 일어났다. 도민익은 "시간이 다 됐네요. 당신이랑 보낸 12시간이 제가 살아온 어떤 시간보다 행복했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이라고 이별을 고했다.

그런 도민익을 정갈희가 "해요. 키스해요"라며 붙잡았다. 그리고 정갈희는 도민익에게 다가갔다. 정갈희는 "그깟 키스, 이 베로니카 박한테는 아무것도 아니니까"라며 떨리는 마음을 감췄다.

이에 도민익은 정갈희의 손을 끌어당겼다. 그리고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정갈희는 자신의 얼굴을 보지 못하는 도민익을 위해 "좀 더 아래. 좀 더 옆"이라고 거들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애틋한 첫 키스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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