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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효정 인턴기자] '국민 여러분'이 주인공 구속이라는 신선한 전개로 권선징악을 보여주며 통쾌하게 마무리 지었다.
27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에서는 자신의 사기를 모두 고백하는 양정국(최시원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남화(김민재 분)의 폭로에 기자회견을 열게 된 양정국은 "저는 사기꾼이 맞습니다"라며 "지금까지 저의 모든 범죄를 철저하게 숨기고 국회의원에 출마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진짜 모습(사기꾼)을 보이고 싶지 않았다. 국회의원으로서 살고 싶었다. 죄송하다"며 솔직한 고백을 이어간 뒤 기자회견장을 벗어났다.
양정국은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예상과 달리 양정국은 담당 검사로 자리한 박미희(윤주희 분)에게 모든 죄를 인정하고 체포 동의안까지 제출했다.
김미영(이유영 분)과 양정국은 박후자(김민정 분) 잡을 계획을 세웠다. 김미영과 형사들은 양정국이 캐냈던 박후자의 대포 통장을 전부 동결시켰다. 대포 통장이 막힌 박후자는 법인 카드를 긁어모아 상품권을 최대치로 사들였다. 그는 상품권을 돈으로 교환하는 작업을 거쳐 10억을 만들었다. 하지만 박후자의 10억은 본회의장에 전달되기도 전에 김미영과 형사들에게 잡혔다. 김미영과 형사들은 현금 이동 현장을 덮쳐 뇌물을 압수했다.
한편, 양정국의 체포 동의안 표결을 두고 본회의가 열렸다. 양정국은 "저 사기꾼 맞다. 모든 혐의를 인정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결국, 양정국의 체포 동의안은 가결됐다.
최시원은 다시 한 번 본회의장 앞에 나와 이 사실을 밝혔다. 양정국은 "전 이자제한법이 꼭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법안 하나 때문에 뇌물이나 처먹고, 뭘 눈치를 봐. 국민당 당신들 얘기하는 거 맞아. 박후자한테 불법 정치자금 받고 이자제한법 폐기하려고 했잖아. 경찰들이 너희 뇌물 주고받은 거 현장에서 잡았어. 너희 이제부터 나랑 똑같은 처지 되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결국, 대부업 이자제한법 폐지는 부결됐다.
시간이 흐른 뒤 양정국은 출소했다. 교도소 앞에는 양정국의 동료들이 그를 반겼다. 그 가운데 김미영도 있었다. 김미영과 양정국이 서로를 향해 미소 지었고, '국민 여러분'이 종영했다.
일반적인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위기를 벗어나는 것과 달리 '국민 여러분'에서 주인공 최시원은 사기꾼인 게 밝혀졌다. 그리고 그는 벌어진 상황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닌 전 국민 앞에서 사기꾼임을 고백하고 자진해서 교도소에 들어가는 길을 택했다.
악역을 맡은 김민정만 덜미가 잡히고 최시원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했다면 시청자들에게 '사기꾼도 주인공이라면 괜찮구나'라는 인식을 주었을 터. 하지만 '국민 여러분'은 김민정뿐 아니라 주인공 최시원까지 잘못한 죄에 대해 합당한 벌을 받게 함으로써 진정한 권선징악을 보여줬다.
또한, 마지막엔 반성하고 진실한 모습을 보이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은 최시원에게 끝까지 동료와 사랑이 남아있는 것을 보여주면서 반성의 가치를 역설했다.
사진 | KBS2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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