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이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맞대결에서 전반을 1-0으로 마친 채 앞섰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1일 오전 3시30분 폴란드 티히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아르헨티나와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F조 최종전 전반을 1-0으로 마쳤다.

선제골은 전반 42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상대 왼쪽 측면을 뚫어낸 이강인이 스피드를 살려 돌파한 뒤 왼발 크로스를 올려줬다. 위험지역 정면에 있던 장신 공격수 오세훈이 점프할 필요도 없이 머리만 갖다대 골망을 흔들 정도로 완벽한 궤적을 그렸다.

같은 시간 진행 중인 F조 상대팀 경기에서 포르투갈이 남아공에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이대로 경기가 끝난다고 가정하면 아르헨티나와 한국, 포르투갈이 모두 2승1패 승점 6점으로 동률을 이룬다. 골득실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한 골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오른다.



한국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강인이 전반 4분 만에 강력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한 것을 비롯해 결정적인 찬스도 여러 개 만들어냈다. 전반 24분 조영욱의 슈팅, 33분 이강인의 슈팅 등 득점으로 연결되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장면들이 많았다.

F조 두 경기의 후반전이 스코어 변화 없이 마무리 될 경우 한국은 16강에서 일본을 상대한다. 혹여 후반에 실점하더라도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한국은 16강에 오를 수 있다. 송지훈 기자 mil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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