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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U20 월드컵 7경기 만에 터진 조영욱, 맏형 몫 제대로 했다[한국-아르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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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대한축구협회


[티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조영욱(20·서울)이 마침내 터졌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영욱은 1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F조 3차전에 선발 출전해 후반 12분 팀의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조영욱의 활약 속에 한국은 16강에 진출했다.

조영욱은 이번 대회 내내 부담을 안고 싸웠다. 조영욱은 한국에서 유일한 월드컵 유경험자다. 2년 전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막내로 참가했다. 당시 조영욱은 네 경기서 무득점에 그쳤다. 그리고 이번 대회 조별리그 두 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부담이 점점 커져만 갔다.

이날 경기 전반에도 불안한 기운이 엄습했다.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24분 한국은 기회를 잡았다. 이강인이 하프라인 근처에서 올린 프리킥을 이지솔이 헤더로 연결하려 했고, 경합하던 골키퍼가 공을 잘못 걷어내며 공은 조영욱에게 향했다. 조영욱의 회심의 오른발 슛을 골대 앞에 대기하던 수비가 걷어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골과 다름 없는 장면이었는데 이번에도 조영욱은 득점에 실패했다.

절치부심하던 조영욱은 후반 12분 마침내 자신의 U-20 월드컵 첫 번째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정호진이 예리한 돌파를 시도했고,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는 조영욱에게 땅볼 패스를 내줬다. 조영욱은 공을 잡은 후 다이렉트 슛을 시도했고, 공은 그대로 골대 구석을 정확하게 흔들었다. 한국이 두 골 차로 달아나는 결정적인 득점이었다.

득점 후 조영욱은 가슴에 담긴 엠블럼을 두드리며 격렬한 세리머니를 했다. 특유의 밝은 미소도 살아났다. 그간의 마음고생을 한 번에 털어버리는 득점이었다. 동료들에 조영욱에게 다가가 축하를 보냈다. 조영욱은 득점 후 후반 17분 엄원상과 교체돼 벤치로 향했다. 관중은 멋진 골을 넣은 조영욱을 향해 박수를 쳤다. 조영욱도 웃으며 화답했다.

대회 전 조영욱은 “딱 한 골만 넣고 싶다. 한 골만 넣으면 더 넣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득점에 대한 간절한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은 이제 16강으로 간다. 한 번 터진 조영욱에게 더 기대해도 좋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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