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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히=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오세훈(20·아산)의 한 방이 분위기를 가져왔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세훈은 1일(한국시간) 오전 3시30분 폴란드 티히의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42분 선제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훈의 활약 속에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오세훈은 전반 42분 이강인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이 한 골로 한국이 분위기를 주도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에서 만난 오세훈은 “공이 오길래 일단 갖다 박았다”라며 “너무 완벽하게 넣으면 오히려 안 될 것 같아서 일단 갖다 댔다. 넣자마자 벤치밖에 안 보였다. 벤치에 선수들이 있고, 선생님들도 계셨다. 다 같이 뛰는 선수, 뒤에 있는 선수들이 모두 함께 껴안으며 기뻐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오세훈은 득점 외에도 헌신적인 플레이로 공격을 이끌었다. 오세훈은 “제가 이겨내야 다른 공격수들이 산다. 수비에 부담을 줘야 한다. 싸우고 봐야 한다. 저도 골 넣고 2년 전 칠레 대회 생각이 났다. 그렇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골은 제가 넣었지만 모두가 잘 뛰어서 넣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조 3위를 차지해 16강에 갈 수 있었다. 그러나 오세훈은 “비기면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했다.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며 무승부는 생각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오세훈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 더 해야 한다. 만족하면 안 된다.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한 경기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들어가면 감사하게 뛰고 싶다”라며 전진하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영원한 숙적 일본이다. 오세훈은 “경기 후 분위기는 좋았는데 그래도 상대가 일본이라 묘한 긴장감이 흘렀다. 일본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우리는 나름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우리가 더 잘해야 하는 게 중요하다. 무조건 이겨야겠다는 생각이다”이라며 필승 각오를 드러냈다.

오세훈은 팀 분위기가 어느 때보다 좋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묵직하시면서도 선수들을 잘 다독여주신다. 다가가기 편한 분이다. 도움이 되는 조언을 정말 많이 해주신다”라며 “팀 분위기도 좋다. 다들 잘 뭉치는 느낌이다. 형들도 잘 챙겨준다. 특히 영욱이형이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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