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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블린=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오세훈(20·아산)이 ‘탈아시아’ 도전에 나섰다.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의 장신 스트라이커 오세훈은 5일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39분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오세훈의 활약 속에 일본을 넘은 한국은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오세훈은 “(최)준이가 크로스를 올리길래 공에 머리를 대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 다행히 들어갔다”라며 “다른 선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잘 버텨준 덕분이다. 승리해 기쁘다. 말로만 4강, 결승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목표다.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 8강에서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공교롭게도 오세훈의 골을 도운 최준은 울산현대 산하 유스팀인 현대고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친구다. 오세훈은 “2년 만에 준이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은 것 같다. 고맙다. 앞으로도 준이의 도움을 받아 골을 넣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세훈은 신장 193cm의 피지컬이 좋은 공격수다. 사실 지금까지 피지컬을 앞세운 스트라이커는 세계 무대에서는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오세훈은 유럽의 포르투갈, 남미의 아르헨티나, 아프리카의 남아프리카공화국, 그리고 아시아의 일본을 상대로 모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오세훈은 “세계 무대에서도 통한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오세훈은 지난 조별리그 3차전 아르헨티나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골을 터뜨렸다. 현재 대표팀 최다득점인 2골을 기록하고 있다. 오세훈은 “예상하지 못했다.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기쁘다. 꿈 같다. 팀에 도움이 되자는 마음뿐이었다”라며 자신도 예상하지 못한 활약에 놀라운 마음을 표현했다.

한국은 8강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세네갈을 상대한다. 세네갈을 넘으면 4강까지 갈 수 있다. 대회 전 한국 선수들이 목표로 꺼냈던 위치에 도달한 기회를 잡은 것이다. 오세훈은 “말로만 4강, 결승을 이야기하면 안 된다. 목표다. 충분히 갈 수 있을 것이라 본다”라며 더 높은 곳을 향해 가겠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이어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뒤에서 코칭스태프 분들께서 잘 도와주신다. 경기에 지장은 없다. 아프리카 팀들은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 있다. 복병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라며 방심하지 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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