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신혜연기자]'백종원의 골목식당' 여수 솔루션이 희망과 절망을 동시에 선사했다.
5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수 '꿈뜨락몰' 편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이날 백종원, 김성주, 전인선은 여수 꿈뜨락몰을 위해 솔루션에 나섰다. 먼저 백종원은 다코야끼 집에서 만둣집으로 메뉴를 변경한 식당을 찾았다.
여성 청년 사장은 백종원 앞에서 긴장된 모습으로 만두를 빚었다. 만두 맛을 본 백종원은 "만두 소가 변했다. 희한한 맛이 난다"며 의아해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정말 많이 발전했다"고 격려했다.
결국 백종원은 원포인트 레슨에 나섰다. 앞치마를 매고 주방에 들어가 만두소를 직접 만들었다. 백종원은 만두소에 미지근한 물을 넣고 한 방향으로 섞었다. 그리고 "파가 많이 들어간 거 같다. 파는 흰 부분과 파란 부분을 적절하게 섞어야 한다"면서 "흰 부분은 단 맛을 내고 파란 부분은 색깔을 낸다"고 비법을 전수했다.
피시 앤 칩스집은 한 단계 발전한 모습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백종원은 "훨씬 맛있어졌다"고 칭찬했다.
이어 백종원은문어집 솔루션에 나섰다. 문어집 사장님은 여러 번 메뉴를 변경했지만 이번에도 문어를 넣은 문어해물탕을 만들었다. 해물탕 맛을 본 백종원은 "이게 무슨 맛이냐"고 반문했다. 이에 사장님은 "제가 맑은 탕을 좋아해서 맑게 국물을 냈다"면서 "된장을 넣으려다가 된장국 같아져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백종원은 "이건 아무 맛도 안 난다"고 혹평했다.
이어 "대중 입맛을 맞춰야 한다"면서 "입맛이 마름모꼴이라면 저는 넓은 부분을 차지하는 대중적인 맛을 내고 사장님은 극소수 입맛에만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5000~6000원 정도로 가격 책정을 생각한다는 말에 "나는 4000원 주고도 안 먹을 거 같다"고 말했다. 또 "문어 값이 너무 비싸니 상품성 없다. 문어를 넣고 싶다면 차라리 라면이 날 거 같다"고 조언했다.
양식집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사장님은 여수의 특색을 살려 갓피클을 만들고 싶다거 어필했다. 이에 백종원은 "갓피클은 내지말고 갓피클이 들어간 이 소스로 충분할 거 같다"고 조언했다. 덧부여 "대신 갓김치는 처음부터 넣고 끓이지 말아라. 아삭한 맛이 사라진다"고 말했다.
비밀병기 정인선은 만둣집을 돕기 위해 직접 3일 동안 레슨을 받았다. 정인선은 동갑내기 여 사장님의 속마음을 끌어내며 고민했을 시간을 공감했다. 사장님은 "힘들어서 전직장으로 돌아갈까 몇 번 고민했었다"고 털어놨다. 정인선과 사장님은 친구를 하기로 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사장님을 도와 만두를 빚었다.
김성주는 꼬치집을 찾아가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지난번 청소 안된 모습으로 지적을 받은 꼬치집은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을 시켜 청소를 해 실망감을 안긴 바 있다. 이후 꼬치집 사장님은 누구보다 열심히 일주일을 보냈다.
직접 갈비 소스를 개발하고 주방을 깨끗하게 치우는 등 노력의 흔적을 보였다. 하지만 백종원이 오지 않았고, 대신 김성주가 나섰다. 그는 "나도 누이가 셋이나 있어서 공감이 갔다"면서 "어려서부터 도움을 받는 게 익숙해서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걸 깨닫고 넘어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꼬치집 사장님은 예전에 비해 많이 위축된 모습이었다. 이에 김성주는 "많이 기죽은 거 같은데 다시 열심히 해보자"고 격려했다.
백종원은 다시 문어집을 찾았다. 하지만 문어집 사장은 고집대로 문어해물뚝배기로 밀고 나갔다. 이에 백종원은 "그럼 맛은 사장님이 찾아야 한다. 내가 도와줄 수 없다"면서 "장사할 때 효율성 좋게 그 특강만 해주겠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해물탕을 다시 끓여보라고 했고, 사장은 계속해서 어설픈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백종원은 "기본이 돼 있어야 한다"면서 "기본기가 부족해서 기본을 키우라고 조언했던 거다"고 말했다. 백종원의 솔루션에 다시 고민에 빠진 사장은 그날 새벽 작가에게 연락해 다시 라면으로 메뉴를 변경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연락이 온 사장은 해물탕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골목식당' 여수 편의 본격적인 영업일을 앞둔 가운데 백종원, 김성주, 정인선은 정성껏 각자의 방법대로 솔루션에 나섰다. 이들의 진심이 통해서일까 극적으로 변화된 가게도 있었지만 여전히 예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 예측할 수 없는 영업일이 밝은 가운데 얼마큼 성장한 모습을 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heilie@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