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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롯데의 번트 수비 시프트 혼선…평범하게 넘기지 못한 흐름[오!쎈 승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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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울산, 곽영래 기자] 6일 오후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5회초 무사 1,3루 롯데 허일이 교체되 더그아웃으로 들어오고 있다./youngrae@osen.co.kr


[OSEN=울산, 조형래 기자] 평범하게 마무리 되어야 했던 상황이 경기 분위기와 승부를 기울게 하는 대량 실점으로 연결됐다.

롯데는 6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3-4, 1점 차로 패했다. 이로써 롯데는 다시 루징시리즈를 기록 하면서 2연속 위닝시리즈의 기세가 주춤했다.

팽팽한 투수전의 흐름, 그리고 롯데가 근소하게 주도권을 쥐고 있던 분위기는 평범하게 마무리 됐어야 할 상황을 마무리 짓지 못하면서 한화에 내주고 말았다.

롯데는 2-1로 앞선 채 5회초에 돌입했다. 선두타자 장진혁에 안타를 허용하면서 일단 1차적인 위기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정은원의 타석. 정은원은 3루쪽으로 번트를 댔다. 기습번트의 성격이 강했지만 희생번트가 돼도 한화 입장에서는 무방했다. 롯데도 상대의 번트를 대비했고 3루수와 1루수가 전진을 하는 번트 시프트를 펼쳤다.

3루수 문규현의 정면으로 향했다. 1루 주자를 2루에서 잡아 내기에는 무리. 1루에 송구해 아웃카운트를 추가하면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마 문규현의 송구를 받아줄 야수가 1루에 아무도 없었다.

1루수로 나선 허일이 번트에 대비해 전진을 했다. 번트가 3루 쪽으로 향하자 허일은 다시 1루로 복귀하는 동작을 취했다. 그런데 허일은 1루로 돌아가다 주춤했다. 2루수 오윤석이 1루 쪽으로 향하는 것을 확인했기 때문. 하지만 허일의 생각과 달리 오윤석은 1루 뒤쪽으로 백업을 들어가는 것이었다.

허일이 뒤늦게 문규현의 송구를 받기 위해 점프를 했지만 송구는 뒤쪽으로 빗나갔다. 오윤석 역시 뒤늦게 1루 커버를 들어갔지만 이미 송구는 지나간 뒤였다. 결국 1사 2루가 무사 2,3루의 상황으로 변하며 대량 실점의 위기를 스스로 자초했다.

결국 이 분위기를 롯데는 넘기지 못했다. 무사 2,3루에서 오선진에 동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이어진 1사 2,3루에서 김태균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얻어맞으면서 중반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내줬다.

이후 롯데는 7회 1사 2,3루, 8회 1사 1,3루 기회, 9회 1사 2,3루의 기회를 연달아 잡았지만 1점 밖에 만회하지 못하며 1점 차 패배를 당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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