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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30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황의조 결승골… 벤투호, 호주 1-0 격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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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30분, 투입 1분 만에 터닝슛으로 / 손흥민·황희찬, 투톱 가동했지만 공격 활로 못 찾아

황의조(27·감바 오사카)가 한국에 승리를 선사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 평가전에서 후반 30분 터진 황의조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A매치 3연승을 거둔 한국은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8승 1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세계일보

황의조가 7일 부산 아이사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와의 평가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날 벤투 감독은 ‘캡틴’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잘츠부르크)을 최전방 투톱 스트라이커로 기용하는 3-5-2 전술을 가동했다. 또한 3월 A매치 2연전에 이어 6월 A매치 첫 경기에도 손흥민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는 일명 ‘손톱 작전’ 카드를 다시 들고나온 것이다. 또한 포백을 선호했던 벤투 감독이 스리백을 들고 나온 플랜B 전술이었다. 벤투 체제에서 대표팀이 스리백을 평가전에서 가동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사우디아라비아전 이후 처음이다. 중원에는 황인범(밴쿠버)-이재성(홀슈타인 킬)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고, 주세종(아산)이 수비형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좌우 윙백에는 김진수(전북)와 김문환(부산)이 배치되는 가운데 스리백은 권경원(톈진)-김영권(감바 오사카)-김민재(베이징 궈안)가 맡았다. 골문은 김승규(빗셀 고베)가 지켰다.

한국은 전반 동안 호주의 강력한 압박에 막혀 공격의 활로를 제대로 찾지 못했다. 중원에서 손흥민과 황희찬에게 적절한 패스를 넣어주지 못해 답답한 경기 운영을 이어갔다. 반면 호주는 롱패스를 활용한 선굵은 축구로 수비진을 괴롭혔고 전반 17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미첼 듀크의 헤딩슛이 한국의 오른쪽 골대를 맞고 나오기도 했다.

이렇게 한국은 전반 슈팅 0개로 답답함을 보였지만 벤투 감독은 후반도 교체 없이 선발 멤버를 그대로 내보냈다. 한국은 후반 18분 만에 페널티 아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에서 손흥민의 슛으로 이날 경기 첫 번째 슈팅을 기록했지만 이마저도 수비벽에 굴절돼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결국 벤투 감독은 변화를 택했다. 후반 22분 황희찬 대신 황의조를 투입했고, 황의조는 투입 1분 만에 터닝슛으로 한국의 두 번째 슈팅을 기록하며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28분에는 홍철(수원)과 나상호(FC도쿄)도 교체로 투입했다.

마침내 답답했던 경기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은 교체 투입된 황의조와 홍철이었다. 한국은 후반 30분 왼쪽 측면에서 홍철이 크로스를 올렸고, 황의조가 골지역 왼쪽으로 파고들며 오른발 슛으로 호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황의조는 지난해 11월 17일 호주와 원정 평가전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며 호주 상대 2경기 연속골을 작성했다. 세 번째 슈팅 시도 만에 득점에 성공한 한국은 후반 36분 페널티아크에서 시도한 손흥민의 왼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혀 추가골 사냥에는 실패했다.

지난 2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한 강행군 속에서 이날 그라운드를 누비며 풀타임을 종횡무진 뛰었던 손흥민은 호주전 맨오브더매치(MOM)에 선정됐다.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을 상대로 6월 두 번째 A매치를 치른다.

송용준 기자 eidy01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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