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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골목식당' 백종원이 결국 문어집 사장에게 레시피를 떠먹여 줬다.
지난 12일 방송된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여수 꿈뜨락몰 편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졌다. 이날 꿈뜨락몰 모든 사장님은 최종적으로 확정된 메뉴로 손님들에게 판매하며 최종 점검이 이뤄졌다.
꿈뜨락몰 오픈준비를 하느라 분주한 다른 가게들과는 달리 문어집 사장은 여전히 고민에 빠진 얼굴이었다. 문어집 사장은 백종원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지역 요리대회에서 문어 요리로 장려상을 받은 것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내며 국물 맛도 제대로 잡지 못했으면서 문어뚝배기를 고집했던 터. 문어집 사장은 "국물 맛은 사장님이 잡으라"는 백종원의 말에 심하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문어집 사장은 최종 점검을 앞둔 새벽까지 제작진에게 "라면으로 하겠다"고 말을 바꾸더니, 다시 "문어뚝배기로 하겠다"면서 말을 바꿨다. 사람들이 국물에 된장을 넣어보라고 했다면서 된장을 넣은 해물뚝배기를 판매 전 제작진에게 선보였지만, 요리에 대해 자신감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었다.
상황실에서 이같은 모습을 지켜보던 백종원은 장사 시작 20여분을 남겨두고 문어집으로 향했다. 문어집을 찾자마자 주방 파악에 들어갔고, 제작진에게 부족한 재료들을 부탁했다. 그리고 백종원은 양념장을 뚝딱 만들어냈고, 그는 문어집 사장에게 "라면에 이 양념장을 넣어 팔 것"이라고 통보했다. 그토록 문어요리에 대한 고집을 드러냈던 사장도 순순히 따랐다.
최종점검 당일, 그것도 오픈을 코앞에 두고 백종원이 말해주는 양념장 레시피를 노트에 받아 적는 문어집 사장. 백종원은 다시 한 번 문어집 사장에게 양념장 만드는 법을 알려줬고, 사장은 그 와중에 "너무 어렵다"는 말을 내뱉었다.
불안함 속에서 영업은 시작됐고, 문어집 사장은 3개의 라면을 동시에 끓이기 시작했다. 백종원은 문어집 사장의 행동을 지켜보며 "쓰레기는 바로 버릴 수 있게 근처에 쓰레기통을 둬라. 라면은 미리 꺼내러 날라 놓고, 라면 스프로 미리 열어둬라. 그리고 양념장을 한번에 뜰 수 있게 조금 큰 스푼을 마련하라"며 음식 장사를 하는 사장에게 하는 조언이 맞을까 싶을 정도로 기초적인 팁을 건넸다. 심지어 라면 3개 주문도 헷갈려 4개를 만드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
요리에 대한 기본도 갖춰져있지 않으면서 끝까지 자신의 고집을 굽히지 않아 최종점검날까지 우왕좌왕만했던 문어집 사장. 자신이 이뤄낸 것은 하나도 없이 결국엔 백종원이 추천했던 메뉴로, 백종원이 알려준 양념장 레시피, 백종원이 다 떠먹여 주고 장사를 시작했다.
nara777@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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