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김태균이 불붙인 한화 타선, 3경기 6점→2경기 10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서울

한화 김태균이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KBO리그 한화와 키움의 경기 1회말 2사 3루 상황에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고동진 코치와 주먹을 맞대고 있다. 대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가 바라던 원래의 김태균(37)이 돌아왔다. 이틀 연속 홈런포를 작렬하며 잠잠하던 한화 타선에 불을 당겼다. 김태균이 살아나니, 한화 타선이 활기를 되찾았다.

김태균은 지난 11일 대전 두산전에서 2-1로 근소하게 앞서던 8회 쐐기 투런포를 작렬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김태균의 한방으로 정리됐다. 지난 3월 29일 대전 NC전 이후 74일 만에 터진 시즌 2호 홈런을 터뜨렸다. 한 감독은 12일 두산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김태균에게 가장 바라던 것(홈런)이 나와서 흐뭇했다. 앞으로 자주 보고싶은 모습이다. 사실 요즘 김태균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어서 하나 나올 때가 됐다고 기대했던 타이밍에서 홈런이 터졌다. 타점도 늘고 있고, 더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 감독의 기대 속에 김태균은 이날 역시 지명, 4번타자로 나서 3-9로 뒤지던 3회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투수 이용찬의 구속 144㎞짜리 낮은 직구를 당겨쳐 왼쪽 담장을 넘겼다.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스트라이크를 정확한 타이밍에 통타해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한창 좋았을 때 정타를 통해 라이너성에 가까운 타구로 만드는 홈런이 나왔다. 최근 김태균의 타격감이 오름세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한방이었다. 이틀 연속 홈런포로 개인통산 3400루타도 달성했다.

한 감독은 “사실 타격은 덩달아 함께 치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런 분위기가 아직 만들어지지 못했다. 앞으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1일 터진 김태균의 홈런이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 기폭제가 됐다. 12일 선제점도 제라드 호잉의 홈런포로 만들어졌다. 호잉은 1사 1루에서 이용찬을 상대로 시즌 8호포를 터뜨렸는데 지난달 15일 키움전 이후 거의 한달 만에 손맛을 봤다. 이어 이성열도 2루타를 터뜨렸다. 김태균, 호잉, 이성열 등의 방망이가 연쇄적으로 터졌다. 지난 주말 3연전 도합 6점에 그쳤던 한화는 지난 11일과 12일 두산과의 홈경기 2경기에서 총 10점을 냈다.

김태균은 한화의 상장적인 타자다. 한화의 중심타선을 20년 가까이 지켰다. 그런 김태균이 터지니, 한화의 분위기도 살아날 수밖에 없다. 한 감독이 김태균의 한방을 그토록 기다렸던 이유다.
iaspire@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