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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현장에서]'마약 의혹' 비아이, 당당하다면 조사 자청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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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비아이(사진=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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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보이그룹 아이콘 멤버였던 비아이의 연루 의혹이 불거진 마약 사건을 경찰이 재조사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과거 조사 자료를 수사기관에서 넘겨받아 검토하면서 비아이와 마약 관련 대화를 메신저를 통해 주고받은 A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비아이가 A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 전 경찰에 조사를 자청할지가 관심사다. 자청해 조사를 받고 마약과 무관함을 밝히는 게 자신은 물론 소속돼 활동한 그룹 아이콘,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이번 의혹으로 끼친 악영향을 조금이라도 만회시킬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비아이는 의혹이 제기된 지난 12일 SNS를 통해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여전히 많은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아이콘에서 탈퇴를 하고 YG엔터테인먼트는 비아이에 대한 계약해지 결정까지 내린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심지어 YG엔터테인먼트가 서둘러 계약해지를 발표한 게 회사와 관계 없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한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심도 받고 있다.

특히 비아이는 3년 전 A씨가 입건 된 사건 조사 당시 경찰의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YG엔터테인먼트까지 의심의 대상이 되게 했다. A씨가 1, 2차 피의자 신문에서는 ‘비아이에게 마약을 전달한 게 맞다’고 인정했으나 3차 신문에서는 ‘구해주지 않았다’고 번복하면서 비아이가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진술 번복은 YG엔터테인먼트가 변호사를 붙여주고 수임료를 내주는 대신 진술 번복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까지 나왔다.

모든 의혹이 해소되려면 적잖은 시간이 걸릴 게 뻔하다. 그 사이 비아이 자신과 YG엔터테인먼트, 아이콘은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시간적으로도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반면 비아이가 조사를 자청한다면 이 같은 손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 한 관계자는 “과거 사건의 수사를 다시 한다는 것은 경찰의 내사종결을 번복하는 것이기 때문에 명분이 있어야 하고 그 만큼 시간이 필요하다”며 “비아이가 조사를 자청해도 수사에 경찰의 판단이 있어야 하지만 가장 쉽게 재수사를 결정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3년간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면 체모 조사 등에서도 증거가 나오지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물론 마약 의혹에 결백을 주장하며 경찰에 자진출석했다가 거짓말을 한 게 드러나 연예계 복귀가 불가능해진 박유천의 경우가 얼마 전 있었다. 조사 자청은 그 만큼의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비아이가 어떤 선택을 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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