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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이번엔 승부 보겠다" 시즌 두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두 팀의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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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올시즌 두 번째 슈퍼매치를 앞둔 FC서울과 수원 삼성이 이번 만큼은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지 않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서울과 수원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2019 K리그1 16라운드를 통해 맞대결을 갖는다. 지난달 5일 어린이날 열린 올시즌 첫 슈퍼매치에서는 두 팀 모두 환하게 웃지 못했다. 수원 공격수 데얀이 친정팀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종료직전 서울 공격수 박주영이 페널티킥 득점으로 동점골을 기록하면서 1-1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이 날 무승부로 두 팀의 상대전적은 32승23무32패로 균형이 깨지지 않았다.

◇ 양 팀 사령탑 이구동성 “이번엔 승부 보겠다”
서울과 수원 사령탑은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슈퍼매치 기자회견에서 지난 맞대결에 대한 아쉬움을 밝혔다. 서울 최용수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보여주려했던 것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원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힘든 원정에서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래도 절반 정도는 만족할만한 성과를 냈다”고 돌아봤다. 수원 이임생 감독도 “지난 홈 경기에서 마지막에 페널티킥을 내줘 무승부로 끝났다. 나와 선수들 모두 아쉬움이 컸다”고 입맛을 다셨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 전적에서는 서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2015년 6월 이후 수원을 상대로 14경기 연속 무패(7승7무)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은 장기간 이어지고 있는 ‘슈퍼매치 무승 징크스’를 이번 만큼은 깨겠다는 각오다. 이 감독은 “워낙 큰 경기라 선수들의 부담이 크다. 양 팀 모두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있다. 선수들의 위닝 멘털리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기록이라는 것은 깨질수 밖에 없다. 느슨하게 접근하면 질 수 밖에 없다. 결과를 위해 혈투가 벌어질 것이다. 이번엔 승부를 봐야한다”고 강조했다.

◇ 수원의 강점인 ‘왼쪽 측면’에 대한 신경전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수원의 최대 강점으로 꼽히는 왼쪽 측면 공격에 대한 양 팀의 신경전이 벌어졌다. 수원은 왼발 킥이 좋은 측면 수비수 홍철과 미드필더 염기훈이 장기간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왼쪽 라인이 최우선 공격 옵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로 인해 상대팀들은 수원의 강점인 왼쪽 측면을 봉쇄하면 승산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최 감독은 ‘서울 선수들 사이에서 수원은 왼쪽 측면만 막으면 이길 수 있다는 얘기가 자주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질문을 받자 “그 말은 맞다”고 고개를 끄덕인 뒤 “우리 선수들이 그런 말은 안해도 되는데…”라면서 말끝을 흐렸다. 이후 “염기훈과 홍철 등 왼발 잡이들에게 많은 찬스가 나오고 거기서 많은 공격이 발생한다. 수원의 왼쪽 측면이 위협적인 것은 사실이다. 이전과 다르게 홍철이 상당히 전진 배치되고 있어서 더 주의를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특정 선수와 지역에 치우치지 않는 공격을 시도하겠다고 맞받았다. 그는 “각 팀마다 장단점이 있다. 우리 팀은 양 쪽 측면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다. 여러 측면에서 공격루트가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에서 주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한의권은 또 다른 생각을 드러냈다. 그는 “(왼쪽 라인 동료들이) 다들 나보다 잘하기 때문에 자존심 상하지는 않는다. 왼쪽으로 시선이 집중되면서 나에 대한 마크가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다. 오른쪽 측면에서 허를 찌를 수 있는 공격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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