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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Y현장] 마약 혐의에도 슈퍼스타…박유천 재판 몰린 팬들, 눈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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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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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혐의' 박유천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 가운데, 법정에서까지 그는 슈퍼스타였다.

14일 오후 수원지방법원에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를 받는 박유천에 대한 첫 공판이 진행됐다. 현장은 재판을 방청하기 위한 취재진은 물론, 그의 팬들로 북적였다. 법정 앞에 일반인들로 보이는 다수의 여성이 서 있었는데, 모두 박유천의 팬들이었다.

법정 안 좌석은 한정적이다. 이에 한 기자는 팬들에게 "기자들이 앉을 수 있는 자리가 부족하다"라고 말했지만 팬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먼저 온 순서대로 줄을 서서 입장하자"라고 답했다.

결국 뒤늦게 법정을 방문한 취재진, 또 관계자들은 길게 줄을 만들며 출입을 기다렸다. 마치 시장통같은 분위기였다.

수감됐던 박유천은 오후 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갈색 수의를 입은 그는 구속되기 전 모습대로 갈색머리인 상태였다.

이날 박유천은 자신의 법률대리인이 입장문을 읽어내려가는 도중 눈물을 흘리기 시작하더니 최후 발언 때는 오열했다. 박유천은 "구속된 이후, 가족과 지인들이 찾아 올 때마다 짓는 눈물을 보면서 너무 죄송했다. 저를 믿어주셨던 분들, 얼마나 많은 분들이 실망하셨을지, 큰 죄를 지었구나, 누군가를 미워하는 마음 대신 죄를 뉘우치려고 한다. 많은 분들께 심려끼쳐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눈물을 흘렸다. 발언도 쉽게 이어가지 못할 지경이었다.

이 모습에 방청하던 팬들은 함께 눈물을 흘리며 그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일부 팬은 판결을 포함, 재판 중 등장한 사건 내용 등에 대해 상세히 적는 모습도 보였다. 박유천의 눈물에 진정성이 담겨 있는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하지만 팬들은 여전히 그에게 응원과 따뜻한 시선을 보내고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법정을 지킨 팬들은 재판 종료 후, 한동안 이야기를 나누더니 자리를 떠났다.

박유천은 지난 2월 전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와 함께 3차례 걸쳐 필로폰 1.5g을 구매하고 이후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필로폰 1.5g은 한 번에 최대 50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이 가운데 일부를 7차례에 걸쳐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황하나 오피스텔 등에서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검찰은 박유천에 징역 1년 6월, 추징금 140만 원을 구형했다.

박유천은 마약 혐의를 시인한 후 현재 연예계에서 은퇴한 상태다. 지난 4월 소속사 측은 "박유천과 신뢰 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면서 "박유천은 기자회견에서의 약속대로 연예계를 은퇴"라고 밝혔다. 지난 5일엔 황하나의 첫 재판이 열렸다. 당시 황하나 측은 "피고인이 공소사실을 상당 부분 인정하고 있고 잘못을 반성하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YTN Star 지승훈 기자 (jiwin@ytnplus.co.kr)

[사진 = YTN Star 김태욱 기자(twk557@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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