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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TF인터뷰] "10년 만에 성사..." U2 내한 공연, 주최 주역이 밝히는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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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밴드 U2가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연을 펼친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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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 오는 12월 8일 첫 내한 공연

[더팩트|김희주 기자] 철학적이며 깊이 있는 가사와 중독성 있는 음악, 최고의 무대 연출로 시대를 초월해 사랑받고 있는 록 밴드 U2가 오는 12월, 대망의 첫 내한공연 'The Joshua Tree'를 연다.

'The Joshua Tree'는 수많은 히트곡과 함께 2천5백만 장 이상 판매되고 첫 그래미 수상을 기록한 U2의 대표작으로,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변하는 음악이자 현재까지도 유수의 음악 전문지와 평론가들로부터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될 만큼 큰 울림을 전하는 걸작으로 손꼽힌다.

이번 '조슈아 트리 투어 2019'는 11월 뉴질랜드를 시작으로 호주, 싱가포르, 일본, 한국 공연으로 이어지는데, 호주와 뉴질랜드는 2010년 '360° 투어' 이후 첫 공연, 일본은 2006년 '버티고 투어' 이후 첫 공연, 그리고 한국과 싱가포르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공연이 성사되면서 전 세계 음악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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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태정 PD는 "MBC 측에서는 10년 넘게 U2의 내한 공연을 바라왔다"고 밝혔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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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10일, 서울 마포구 상암MBC에서 이 공연을 유치한 MBC U2 사무국 남태정 PD와 공동주최사인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김형일 대표가 참석해 공연 성사에 관한 뒷이야기를 풀어놓는 인터뷰 시간을 가졌다.

먼저, 남태정PD는 "MBC 입장에서는 10년 넘게 이번 내한 공연을 준비한 셈이다. 지금은 MBC 내에 공식적으로 U2 사무국이 있을 정도지만, 이렇게 오랜 기간 준비했지만 번번이 미뤄지게 된 이유는 국내 인프라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고척돔이 생기기 전까지 한국에서는 U2의 공연을 커버할 수 있는 규모의 공연장이 없었기 때문에 계속해서 연기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형일 대표는 "재정적인 문제도 한몫했다. U2는 전국에서도 유일하게 공연마다 자신들이 직접 디자인한 콘셉트의 무대를 펼치는데, 여기에는 어마어마한 자본력과 기술력이 요구된다. 이번에는 화물기 세 대 정도 분량의 장비들을 공수해왔다. 아마 내한가수 중에는 역대 최고의 분량일 것이다. 많은 내한 스타들이 한국에 있는 장비들을 사용해왔지만, U2는 직접 준비한 최고 품질의 장비들만 사용하기에 이를 감당할 높은 재정이 필요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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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대표는 "U2의 공연은 어마어마한 자본력과 기술력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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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도 그럴 것이, 이번 내한공연에는 화물 전세기 4대 분량, 50피트 카고 트럭 40대 분량의 글로벌 투어링 장비가 그대로 공수되는데, 가로 61m, 세로 14m 규모의 8K 해상도 LED 스크린을 이용한 초대형 무대와 내한공연 역사상 가장 많은 음향, 조명 장비를 사용해 국내 최대 규모이자 세계 최고 수준의 공연을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렇게 U2는 공연마다 공들인 최고의 무대 연출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여기에는 각종 최첨단 건설 장비를 동원한 압도적인 규모와 화려한 볼거리, 높은 몰입감을 선사하는 음향 장비들도 있을 테지만, U2가 관객에게 전하는 사회적 메시지도 한몫한다고 할 수 있다.

U2는 그동안 환경문제, 인권 문제, 계급·불평등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에 관한 목소리를 내며 이를 공연에 녹여내 관객에게 경각심을 일깨우기로 유명하다. 앞서 2004년 리더 보노는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미 인권 박물관이 수여하는 국제 자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남태정PD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U2만의 공연 관람 포인트를 기대하게 하는 답변을 내놨다. 그는 "U2는 꾸준히 대중가수로서 세상의 화합과 통합을 바라는 목소리를 내왔다.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정치적 갈등 상황들이나 이슈들이 발생하는 상황이지만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이와 관련해 U2가 이번 공연에서 한국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특별한 주제를 노래로 연출해주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인 예상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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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일 대표(왼쪽)와 남태정 PD는 이번 공연으로 한국의 대중문화가 더 다양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M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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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을 앞두고 작은 걱정도 털어놨다. 1980년대부터 전 세계에서 전설적인 록밴드로 꼽히는 U2이지만, 10~20대 젊은 연령층에는 이에 반해 비교적 낮은 인지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남태정 PD는 "우리도 그 부분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어찌 되든 잘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번 공연을 계기로 젊은 친구들도 U2에 관해 알게 되고 그렇게 됨으로써 대중문화가 더 다양한 측면으로 확대되길 바란다"고 희망찬 기대를 걸었다.

김형일 대표 또한 "U2처럼 중장년층이 타깃이었던 공연은 앞서 열린 폴 매카트니의 내한공연이었다. U2는 그보다 낮은 연령대를 공략한다고 할 수는 있지만, 젊은 청년들이 이번 공연을 함께 즐겨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역사적인 U2의 첫 내한공연은 2019년 12월 8일(일) 오후 7시,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공연 티켓은 6월 12일(수) 낮 12시부터 공식 예매처인 예스24에서 단독 판매되며, 아티스트 공식 홈페이지 회원 가입자는 일반 예매에 앞서 10일 오후 12시부터 11일(화) 오후 5시 59분까지 해당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가 가능하다.

heejoo321@tf.co.kr
[연예기획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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