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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정정용호의 수비, 결승전에서는 흔들흔들 [한국-우크라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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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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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완벽했던 정정용호의 수비진이 결승전에서 흔들거리며 우승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16일(한국시간) 새벽 1시 폴란드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에서 이강인의 선제골에도 상대에게 내리 3골을 내주며 1-3으로 패배했다.

이날도 정정용호의 선택은 스리백이었다. 이재익(강원) - 김현우(자그레브) - 이지솔(대전)이 최후방 수비 라인업을 형성했다.

정정용 감독은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0-1 패), 2차전 남아공전(1-0 승)에서 포백을 가동했으나, 3차전 아르헨티나전부터 스리백을 가동했다. 스리백 가동 이후 한국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며 결승행까지 진출했다.

스리백과 동시에 이강인을 최전방에 기용하며 공격력을 극대화했다. 하지만 이날 결승전에서 스리백이 보여준 모습은 뭔가 아쉬웠다.

전반 빠른 시간에 선제골을 기록한 한국은 수비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앞서 보여준 모습과 달리 수비 조직력이 흔들렸다. 중앙 미드필더에서 제대로 저지가 되지 않자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이 나타냈다.

결국 사고가 터졌다. 전반 34분 세트피스 수비 불안으로 우크라이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프리킥 상황에 불리차가 찬 공을 오세훈이 머리로 걷어냈지만 제대로 걷어내지 못하며 실점으로 연결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정정용 감독은 승부수를 던졌다. 엄원상을 투입하며 김현우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포백으로 전환했다. 포백 전환 이후 한국에 상대를 몰아쳤지만, 상대에게 역전골을 내줬다.

역전골 역시 아쉬웠다. 우측면을 돌파한 유크힘 코노플리아가 내준 공이 수비수 김현우의 발에 맞고, 선제골의 주인공 수프리아하에게 연결됐다. 이 공을 수프리아하가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후반 43분 터진 치타이슈빌리의 쐐기골 장면에서도 김현우를 비롯한 수비수들이 그를 저지하지 못하며 무너졌다. 수비들의 발이 멈춘 모습이 나타났따.

대회 내내 풀타임을 소화한 대표팀의 수비 라인 모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경기 후반이 되자 선수들이 제대로 뛰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이것이 한국의 첫 우승 도전의 발목을 잡았다.

대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여준 정정용호의 수비 라인이 마지막 결승전서 흔들리며 한국의 첫 FIFA 주관 대회 우승은 다음 경기를 기약하게 됐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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