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이게 거미다!”

15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2019 거미 콘서트 ‘This is GUMMY’가 열렸다.

이날 콘서트장에는 친구, 연인, 가족 등 남녀노소를 불문한 다양한 관객들이 현장을 찾았다. 오후 6시께, 소속사 동료인 류준열의 내레이션과 함께 콘서트가 시작됐다.

무대에 오른 거미는 ‘사랑은 없다’를 열창했다. 평소 발라더 이미지의 거미가 아닌 퍼포먼스까지 더해져 더욱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다. 이어서는 ‘Because of you’를 불렀다. 첫 무대를 마친 거미는 “정식으로 인사드린다. 거미다”라며 “이번 콘서트는 ‘This is GUMMY’다. 이것이 거미다가 콘셉트다. 드디어 서울에 왔는데 평소보다 떨린다. 여러분 박수의 영향인거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이번 콘서트는 그동안 공연에서 좋았던점을 모아봤다. 나의 베스트 콘스터 개념이라 생각하시면 된다”라고 소개하기도. 또 “내 콘서트의 특징은 소통이다. 물론 노래를 감상하러 오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점점 긴장을 풀면서 함께 즐겼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16년째 거미 콘서트장을 찾는 팬부터 미국, 중국, 홍콩, 일본에서 온 팬들까지 다양한 거미의 팬들도 만날 수 있었다.

거미는 이번 콘서트를 ‘이별의 단계’로 표현했다. ‘이별-미안-아픔-이해’ 네가지로 분류해 세트리스트를 구성했다.

첫 단계 ‘이별’에서는 ‘그대 돌아오면’, ‘혼자’, ‘아니’를 통해 이별을 표현했다. 배우들의 영상이 담긴 화면이 더해져 몰입도를 높였다. 거미는 “‘혼자’는 가장 최근에 발표한 곡이다. 다들 이 시점에 왜 ‘혼자’라는 곡을 부르냐고 묻는다”라며 결혼 소식을 언급했다. 그는 “그런데 난 노래는 듣는 사람이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라며 계속해서 이별 노래들을 발표하는 이유를 밝혔다.

이외에도 이날 거미는 남편 조정석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노래 이벤트로 한 관객과 즉석에서 듀엣 무대를 펼쳤다. 남성관객에게 “여자친구가 노래를 자주 부탁하겠다”라고 묻고 “난 바깥양반(조정석)이 자주 불러 달라고 한다. 답하기 쑥스러워하시는거 같아 거들어봤다”라고 재치있게 언급했다. 화면 속 영상에서도 조정석을 암시하는듯한 멘트들로 환호를 받았다.


화기애애한 시간이 지나고 이별의 두번째 단계 ‘미안’에 접어들었다. 거미는 ‘날 그만 잊어요’, ‘해줄 수 없는 일’, ‘내 생각 날거야’를 연이어 열창했다. 또 ‘아픔’ 단계에서는 ‘통증’, ‘기억상실’, ‘어른아이’ 등 거미의 대표곡들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거미는 중간 중간 관객들과 소통하면서 무반주로 노래를 불러주는 등 완벽하게 무대를 장악했다. 이날 등장한 게스트 역시 환호를 받기에 충분했다. 거미는 이들에 대해 “팀이다. 아주 화제인 팀이다. 나와 하는 음악도 전혀 다르다”라고 소개했다. 곧이어 셀럽파이브가 등장했고 ‘셔터’와 ‘셀럽파이브’ 무대를 선사했다. 게스트의 등장을 시작으로 거미의 신나는 무대도 이어졌다.

그는 “흐린 기억속의 그대‘, ’쿵따리샤바라‘, ’흔들어 주세요‘를 안무와 함께 선보였다. 무대를 마친 거미는 ”’흔들어 주세요‘ 빼고는 경연 대회에서 선보였던 곡들이다“라며 흥겨움으로 더위를 날렸다.


어느덧 공연은 마지막으로 접어들었고, ’이해‘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는 ”이별도 어느샌가 무뎌지고 또 새로운 사랑이 오곤 하는거 같다. 내 노래들이 이별 노래가 많고 대표곡들도 10년이 넘은 곡들이 많은데 아직도 사랑받아 감사하다“라며 ’아름다운 이별‘, ’사랑했으니...됐어‘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그는 ”가장 여러분들이 좋아하는 곡을 마지막에 부르려 한다“라며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를 노래방 버전으로 편곡해 관객들을 위한 시간으로 꾸몄다. 2절부터는 거미가 부르면서 박수를 받았고 ’태양의 후예‘ OST로 유명한 ’You are my everything‘으로 콘서트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앵콜‘ 소리가 콘서트장을 가득 채웠고, 곧이어 등장한 거미는 ’러브레시피‘, ’개구쟁이‘ 등을 부르며 마지막까지 뜨겁게 관객들과 소통했다.

한편 거미는 16일 서울 공연을 비롯해 부산, 대구 등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씨제스엔터테인먼트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