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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승리투수 요건 갖춰지만 터지지 않는 타선 [류현진 10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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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LA 다저스 류현진.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선두타자가 안타로 출루해도 류현진이라면 걱정 없다. 시즌 10승 재수에 나선 류현진(32·LA다저스)이 완벽한 투구로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다.

류현진은 1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정규시즌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5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10승 달성을 정조준했다. 투구수 59개에 삼진 5개를 곁들이는 완벽한 구위로 컵스 타선을 봉쇄했다.

1회 안타 2개, 3회 안타 1개씩을 각각 내주고도 별 무리없이 이닝을 먹어치운 류현진은 5회초 선두타자 앨버트 알모라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다. 베테랑 좌타자 제이슨 헤이워드 앞에 주자가 나가 위기를 맞을 가능성이 열렸다. 하지만 4회초 앤소니 리조를 1루수 땅볼로 유도하면서 좌타자 봉쇄 레시피를 점검한 류현진은 흔들림이 없었다.

초구 커브로 타이밍을 흔든 류현진은 체인지업과 포심을 잇따라 던져 헤어워드의 노림수를 흐트러뜨렸다. 볼카운트 1볼 2스트라이크에서 체인지업으로 파울을 유도한 뒤 기습적인 몸쪽 하이 패스트볼(90마일)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1-0 살얼음판 리드를 이어가던 터라 헤어워드의 삼진은 경기 전체를 관통할만 한 장면이었다.

다급해진 컵스 벤치는 투수 호세 퀸타나 타석에 희생번트로 아웃카운트 1개를 소진할 수밖에 없었고, 에디슨 러셀의 운에 기대를 거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류현진은 단 한 개의 포심 패스트볼도 던지지 않고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러셀을 처리했다. 힘차게 배트를 휘두르다 배트를 놓칠 정도로 류현진의 컷 패스트볼의 제구가 완벽했다.

다저스 타선은 1회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뽑은 뒤 퀸타나의 투구에 철저히 눌리고 있다. 4회까지 단 3안타 빈타에 시달려 류현진의 완봉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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