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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삼성 유니폼 입고 한국 복귀 이대성 “가스공사에 도의적 책임 느끼지만..” [SS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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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에서 뛰게 된 이대성 .사진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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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이웅희 기자] “가스공사에 도의적 책임을 느끼고 있다. 삼성에도 요청했다.”

가스공사가 아닌 삼성 유니폼을 입고 한국 복귀를 선택한 이대성(34·193)이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다만 이대성이 가스공사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다는 게 현실이다.

이대성은 22일 서울 KBL센터 5층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해외 진출이라는 가치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던 시기였다. 가스공사가 내 의지를 존중해주셨고, 진심으로 응원해주셨다. 임의탈퇴를 말씀드렸지만, 구단에서 임의탈퇴는 어려워 계약 미체결로 가게 됐다”면서 “처음 입장을 밝히는 자리다. 지금까지는 어떤 얘기를 할 상황도 아니었다. 이렇게 일이 커져 죄송하다. 가스공사와 가스공사 팬들에 사과하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다.

가스공사가 아닌 삼성을 택한 이유를 묻자, 이대성은 “해외진출을 꿈꿨던 것도 1번(포인트가드)으로 내 가치를 입증하기 위해서였다. 삼성이 포인트가드로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 삼성의 감독님, 국장님이 제시해준 농구선수로서의 방향으로 행복하게, 감사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좋은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가스공사가 이대성에 느끼는 서운함, 배신감도 있을 수밖에 없다. 이대성은 “나도 해외에서 오래 뛰고 싶었지만, 생각지도 못한 변수들이 많았다. 일본에서도 내가 원하는 1번이 아닌 3번(스몰포워드)으로 뛰었다. 가스공사가 피해를 볼 수 있는 부분 통감하고 있고, 지금까지도 인지하고 있다.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만약 이대성이 지난해 국내 구단으로 이적했다면 가스공사는 보수의 200%(11억원) 보상금 혹은 보상선수, 보상금(2억7500만원)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대성이 1년 만에 돌아오면서 아쉬움을 곱씹게 됐다. 이대성은 “그 부분도 인지하고 있다. 삼성에도 개인적으로 보상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면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선수로서 할 수 있는 선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은 제도적으로 보상을 해줄 의무도 없었다. 현장에 참석한 삼성 관계자 역시 “가스공사와 얘기한 적 없고, 가스공사가 이대성에게 얘기해 보상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대성은 이제 삼성 유니폼을 입고 KBL에서 뛰게 된다. 이대성은 “삼성에서 축하받으며 좋게 출발하지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겠다”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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