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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이강인, 누나 위한 '그나마 정상' 추천픽 전세진-엄원상...그들의 매력 넘치는 이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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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서울광장, 이인환 기자] 이강인(발렌시아)이 정정용호 멤버 중에서 누나에게 소개팅을 시켜 준다면? 한껏 싫은 표정을 지은 막내는 '그나마' 정상인 후보로 전세진(수원)과 엄원상(광주)을 택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은 지난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전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FIFA 주관 남자 대회 최초 준우승 위업을 달성, 축구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U-20 대표팀은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진 후 서울로 이동했다. 선수들은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열린 U-20 대표팀 환영식에 참석해 팬들과 만남을 가졌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사전행사엔 많은 인파가 모였고 12시부터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참석한 본 행사가 진행됐다.

선수들의 입장 이후 SNS를 통해서 팬들에게 사전에 수집한 질문들을 묻는 질의 응당 시간이 있었다. 앞서 가장 큰 환호를 받고 입장한 이강인(발렌시아)에게도 여러 질문이 쏟아졌다.

두 명의 누나를 가지고 있는 이강인에게 정정용호의 형들 중 누구를 누나에게 소개시켜주고 싶냐는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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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한참을 고민하다 "아, 솔직히 아무도 없다"라고 너스레를 떨다 "꼭 소개시켜야 한다면 그나마 전세진(수원) 형과 엄원상(광주) 형이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하필 왜 전세진-엄원상이냐는 질문에 이강인은 "그나마 정상인 형들이다. 나머지는 모두 비정상이다"고 말하며 폭소를 일으켰다.

대표팀의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유쾌한 장면이었다. 이강인의 추천픽 1호 전세진은 아르헨티나전이 끝나고 보여준 눈물로 화제를 모았다. 그는 "당시 내가 팀에 큰 보탬이 되지 않았던 것 같아서 울었다. 그러면서 다른 동료들이 잘해줘서 다음 기회가 왔다는 것 자체가 감사했다"라고 미소를 보였다.

추천픽 2호 엄원상은 스피드 스타로 유명하다. 세계 최고의 축구 선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비교되어 엄살라라는 변명으로 불린다. 그는 자신의 빠른 스피드의 비결은 "부모님이 주신 유전자"라며 "경기장에 들어가면 뭔가 투쟁심 때문에 더 빨리 뛰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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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과 그나마 정상인 추천픽 1,2호를 비롯한 정정용호는 환영식 이후 호텔로 가서 해단식을 가졌다. 해외 리그 선수는 짧은 휴식을, 국내 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다시 클럽 팀에서 치열한 싸움에 나서야 한다. 그들의 유쾌한 대화를 더 높은 무대에서도 볼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서울시청=이인환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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